[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2023년은 고규필의 화양연화가 분명하다. '범죄도시3' 흥행과 더불어 전성기라고 해도 될 만큼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고규필이다. 여기에 결혼까지 앞두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고규필은 한결같이 겸손하고 매사에 감사해한다. 그리고 먼 미래보다는 현재에 더 충실하며,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5월 개봉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개봉 3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영화 사상 30번째 천만 영화, 역대 21번째 천만 한국영화가 됐다. 또한 한국 영화로는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시리즈 연속 쌍천만을 돌파하는 대업을 달성했으며, 시리즈 통합 무려 3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규필은 온몸을 휘감은 용 문신과 딱 붙는 티셔츠, 형광 반바지 등 시선 강탈 외모와 특유의 허세 넘치는 성격의 초롱이를 찰떡같이 연기해내 관객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장착해 강력한 신스틸러로 맹활약했다. '범죄도시3' 흥행에 일조하며 주목받은 고규필은 현재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나 고규필은 올해 영화 부문 재발견 스타 1위, 라이징 스타 3위, 마동석과 최고의 케미 2위에 오르며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에 그는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상위권에 뽑힌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또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아직은 '재발견 스타', '라이징 스타'에 붙은 '스타'라는 수식어가 조금 저에게는 낯설고 어색한 단어다. 자주자주 뽑혀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범죄도시3'는 천만을 돌파하면서 올해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초롱이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좋다"라고 운을 뗀 고규필은 "우선 천만 배우가 되면 포털사이트 검색 시 조연은 은색 트로피가 생기는데, 너무 기뻐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도 많이 했다"라며 "'천만 배우'라고 보여지는 것이 저에겐 배우로서 너무 의미 있고 기쁘고 값진 것 같다. 또, 초롱이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렇게 많이 좋아해 주실 줄 몰랐기에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앞으로 기대해 주신 만큼 배우로서 좀 더 열심히 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마동석, 이준혁 등 '범죄도시3' 팀과 축하를 정말 많이 나눴다며 "초롱이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 시리즈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작품이었던 만큼, '범죄도시3' 출연이 확정된 후 부담도 많이 되고 '잘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컸다. 부담감이 있던 만큼 제가 가장 많이 해왔던 연기 방식, 저만의 스타일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저만의 색깔로 초롱이를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하지만 평소에도 늘 저만의 스타일에 대한 의심은 있었다. '연기를 잘 하는 건가?' '부족하진 않은 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초롱이로 인해 제 연기에 대한 확신까진 아니지만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아마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하면서 이 부분은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범죄도시3'와 초롱이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갖는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고규필은 올해 '범죄도시3'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에도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이광일(이현욱 분)의 부하이자 엘리트 집안 출신의 일본군 한태주를 연기한 그는 '태주가 뭔가 있는 것 같다'라는 의심 어린 반응에 대해 "제가 연기를 잘못한 건지, 왜 의심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사람들이 당시 시대에 적응하고 사는 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연기로 표현한 것"이라며 "저를 의심하는 것도 관심을 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시청자들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이현욱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현욱 배우 때문에 많이 웃어서 집중이 안 되다 보니 NG가 몇 번 있었다. 그만큼 현장이 재미있고 파이팅이 넘쳤다"라며 "현욱 배우가 저의 조금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줬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고규필에게 뭔가 있을 것 같다', '재미있다'라고 생각해 주신 것 같기도 하다. 현욱 배우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도적'은 절친한 배우 김남길과 한 번 더 같이 작업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남길과 고규필은 SBS '열혈사제'와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 '바닷길 선발대' 등도 함께했으며, 김남길은 고규필과 에이민의 결혼식 사회까지 맡을 예정이다. 그만큼 끈끈한 우정과 의리를 자랑하는 두 사람이다.
고규필은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서 '늘 감사하고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는데, 막상 만나면 세상 편한 형이고 재미있고, 자주 보고 싶은 사람이 김남길 형"이라며 "형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웃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항상 작품이나 예능을 함께 할 때 배울 점도 많고 존경스러운 형, 선배라 함께 더 많이 하고 싶다"라며 "저에게는 정말 좋은 선배, 좋은 형이기에 항상 여러 가지로 고맙고 잘 맞고 재미있는, 자주자주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는 예능 활약도 돋보였다. 최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3'에도 출연한 바 있는 고규필은 "정말 오랜만에 가장 부담되는 촬영이기도 했고, 그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다른 작품도 부담을 느끼면서 하지만 티 내지 않으려 스스로 마음을 많이 추스르는데, 'SNL'은 분위기가 약간 달랐다. 뭔가 더 자연스러워야 할 것 같더라. 정말 웃기려고 열심히 했는데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회상했다. 또 "제가 너무 열심히 했는지 촬영이 끝나고 혓바늘이 돋아 잠깐 고생도 했다"라며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다 보니 이번 촬영을 통해 뭔가 한층 더 연기에 대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라고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연기에 대한 고민을 엄청 많이 하던 시기에 친구들과 연습도 고생도 가장 많이 했던 영화 '폭력써클'이 가장 애정이 간다고 밝힌 고규필은 긴 시간 동안 배우 생활을 이어오게 한 연기의 재미 혹은 원동력에 대해 "게을러서 포기를 안 했다고 말하곤 했지만 딱히 포기할 만큼 엄청 힘들지도 않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남들보다 조금 어렵게 지냈을 뿐, 단역이라도 조금씩 연기를 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운이 좋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라며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자리만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재미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여유롭진 않지만 소위 밥벌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의 안정감만 있다면 연기는 두 배로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시고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실 때 가장 행복하고 좋은 것 같다. 지금 이런 관심이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행복하다"라고 현재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슬럼프가 있을 때는 '이렇게 나쁜 생각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건담(프라모델) 조립 같은 취미생활을 하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한다고. 그러면서 그는 건담(프라모델) 조립을 추천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매력 포인트 질문엔 "그냥 둥글게 둥글게 사는 걸 좋아하고, 무던한 편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런 고규필에게 '스스로에게 전하는 칭찬 한마디', 그리고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이에 그는 "'고생했다. 수고했다. 잘 버텼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예전에 후배들에게는 '웬만하면 시작하지 마라', '그만둘 수 있을 때 그만둬라'. 이런 말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웃음) '정말 뭐든 한 가지를 오래 하면 진짜 모르는 거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오래오래 포기하지 말고 해라. 뭐든 오래 하면 큰 성과, 큰 성공 아니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이 살게 되더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평소 특별히 먼 미래를 생각하며 살지 않는다는 고규필은 "지금 들어가는 작품을 잘 찍는 것이 제 목표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못하면 다음 작품에서 안 부를 수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 현재에 충실한 편이다"라며 "대중에게는 개성이 뚜렷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는 너무 많은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롱이를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초롱이로 다른 재미를 드리거나 다른 표현도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규필은 오는 11월 12일 9년 열애를 이어온 연인이자 싱어송라이터 에이민과 결혼식을 올리며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배우로서도, 삶에 있어서도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뻔한 말이지만 '무조건 행복하게, 재미있게, 즐겁게, 잘 살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라며 "요즘 일도 생활도 바빠 정신이 없는 편이긴 한데, 앞으로도 이렇다 할 사고 없이 잘 지내고 싶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며 따뜻한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다시 한번 감사를 담은 소감을 남겼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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