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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김준수 "동방신기 6년, 뮤지컬 13년…日 뮤지컬 도전하고파"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03년 동방신기로 가요계에 입성한 김준수는 데뷔 20년을 맞았다. K팝의 한 획을 그었던 김준수는 탈퇴 후 2010년 JYJ를 결성했다. 이후 김준수는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팬들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막혀버린 방송길은 야속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무대에서 새로운 판로를 찾았다.

2010년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엑스칼리버' 등에 출연하며 티켓파워 1위 스타로 거듭났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더해져 관객들에게 사이다 쾌감을 선사했다. 연기 경험은 전무했지만 감정표현력은 풍부했고, 아이돌 댄스로 단련된 신체표현력은 남달랐다.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디컴퍼니]

"13년 전 지금의 미래를 봤다면 아마 시작하지 못했을 거에요. 그저 매 작품, 매 회, 매 씬, 매 순간을 최선을 다했어요.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맡는다고 뮤지컬 팬들에게 안좋은 소리도 들었죠. 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완벽하려고, 실수 없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준수는 "가수(동방신기) 활동이 6년이라면, 뮤지컬 배우로 활약한 건 13년이다. 이미 두배 넘는 시간을 뮤지컬 배우로 살았다"라며 "젊은 친구들 중엔 내가 동방신기 멤버였다는 걸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음악을 향한 열정은 김준수를 뮤지컬로 이끌었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 영화 러브콜도 있었지만 모두 정중히 사양했다. 같은 그룹(JYJ) 멤버들과 영역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더 큰 건 음악이었다.

그는 "뮤지컬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음악 덕분이다. 드라마, 영화의 연기는 뮤지컬 연기와 결이 다르다. 사실 잘 할 자신도 없고, 도전하기 두려웠던 부분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준수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주역으로 발탁됐다. 바로 400년 넘는 시간동안 오직 한 여인만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이다. 앞서 '드라큘라' 초연부터 함께 해 온 김준수는 무려 5연에 이르기까지 '드라큘라' 무대에 오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머리도 여전하다.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을 만나기 위한 뜨거운 '피케팅'도 이미 시작됐다.

그는 "'드라큘라'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라면서 "아이처럼 울기도 하고, 처연한 모습, 농담하는 모습, 노인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소화한다. 그 부분이 매력적이고 그래서 더 마음이 간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는 드라큘라 역의 평균 연령이 40~50대다. 나는 감사하게도 20대에 드라큘라를 시작했다. 앞으로 좀 더 어른스러운 드라큘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면서 "10년 후에도 '드라큘라'로 서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인 김준수의 또 다른 직함은 팜트리아일랜드 대표다. 1인 기획사로 시작한 소속사는 동료 배우들의 잇딴 합류로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가 됐다.

그는 소속 배우들과 갈라 콘서트를 개최하고, 자체 콘텐츠 영상도 촬영한다. 13일엔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팜트리 소속 배우들이 함께 부른 캐롤도 발매한다.

김준수는 "회사 대표라곤 하지만 월급을 받지도 않고, 법인카드조차 없다"면서 "배우 에이전시 개념으로 접근했다. 서로 작품을 추천해주고 공유하는 형식의 회사"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디컴퍼니]

한국 뮤지컬 캐스팅 1순위 김준수의 다음 목표에 관심이 쏠린다. 과연 그도 '꿈의 무대'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을 바라고 있을까.

김준수는 "프랭크 와일드혼은 10년 전부터 '너처럼 특색있게 노래하는 사람은 없다'며 브로드웨이 진출을 제안했다. 하지만 영어가 자신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대신 일본 공연에 대한 꿈은 있다. 그는 "일본어를 할 줄 알고, 매번 공연을 챙겨 봐주는 일본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 "13년간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했으니 언젠가는 일본 무대에서 일본 배우들과 일본어 공연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소설을 바탕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 내년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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