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3년에도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인기를 타고 과거 행적이 폭로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이들이 있는 반면, 앞서 학폭 의혹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스타들이 하나 둘 복귀하면서 다시 뜨거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은 종결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인 상태라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피로도도 커지고 있다.
◇ 조병규, 논란 딛고 3년 만 드라마 복귀
2021년 2월 고등학생 시절 뉴질랜드에서 학폭을 주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조병규는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 위해 아직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상대가) 타국에 있다 보니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을 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복귀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이후 동창 A가 학폭 공개 검증 비용으로 200억 원을 제안하며 "한국 경찰 조사를 받겠다"라고 했지만, 조병규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 외에도 조병규는 '찌질의 역사' 촬영도 마친 상태지만, 학폭 의혹으로 인해 편성이 되지 않고 있다.
◇ 김히어라, '더 글로리' 실사판? 진실공방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를 연기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김히어라는 지난 9월 일진,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매체는 김히어라가 2000년대 초반 모 여중 일진 멤버였고, 이들이 또래의 돈을 갈취해 유흥비로 썼으며 그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김히어라는 두 번의 입장문을 통해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라고 학폭과 일진설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진실공방이 오갔고, 김히어라 소속사 측은 "김히어라에 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김히어라는 뮤지컬 공연을 완주했다. 하지만 향후 활동 여부는 미지수다.
◇ 김소혜, 학폭만 부각된 아쉬운 복귀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김소혜는 2021년 제기된 학폭 의혹을 통해 재학 당시 학교폭력 문제로 학폭위 징계를 받은 기록이 드러났다. 김소혜 측은 "단순 오해로 인한 다툼이었으며, 이후 대화를 통해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고 잘 해결됐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폭 꼬리표는 쉽지 지워지지 않았고, 김소혜는 KBS 드라마 '순정복서' 주인공으로 복귀했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 1~2%대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박혜수, '너와 나'로 학폭 의혹 정면돌파
박혜수는 2021년 학폭 의혹 이후 2년 8개월 만에 영화 '너와 나'로 복귀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 GV에 참석하며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던 박혜수는 '너와 나' 언론시사회에서 "지난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박혜수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 측은 "우선 명예훼손 형사 고소 사건의 진행 경과에 대해 알려드린다"며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해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했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라고 알렸다.
박혜수는 '너와 나' 관련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며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그는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변함없는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너와 나' 조현철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 솔로 가수로 복귀
2018년 그룹 (여자)아이들로 데뷔한 수진은 2021년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폭로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혐의없음'으로 사건은 마무리 됐다. 그해 8월 (여자)아이들에서 탈퇴한 수진은 이듬해 3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수진은 지난 6월 새로운 SNS를 개설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으며, 신생기획사와 계약 후 지난달 솔로 EP '아가씨'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 황영웅, 앨범 발매·콘서트 초고속 복귀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했던 황영웅은 학폭, 데이트 폭력, 상해 전과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프로그램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그의 출연 강행을 놓고 항의가 빗발쳤고, 황영웅은 결승전을 앞두고 자진 하차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고 전한 후 자숙에 들어갔다.
하지만 황영웅은 얼마 지나지 않아 팬카페에 근황을 전하는 동시에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은 황영웅은 지난 6월 소속사를 설립했고, 첫 번째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매하며 초고속으로 복귀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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