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3 KBS 연기대상'은 '고려거란전쟁'의 잔치였다. 최수종이 4번째 대상 수상의 쾌거를 안은 가운데 '고려거란전쟁'은 김동준(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 지승현(우수상, 인기상), 작가상, 이원종(조연상)까지 7관왕에 올랐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2023 KBS 연기대상'은 KBS가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던 작품들과 배우들을 되돌아보는 자리. 방송인 장성규, 배우 로운, 설인아가 진행자로 나섰다.
시상식은 하반기 방송분에 수상이 몰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고려거란전쟁'이 7관왕, '혼례대첩'과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각각 6관왕, 4관왕에 오른 가운데,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가슴이 뛴다' '순정복서' '두뇌공조' 등 2023년 상반기를 달궜던 드라마들은 수상에서 많은 부분 제외됐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진기주, '가슴이 뛴다' 옥택연, '두뇌공조' 차태현-정용화 등은 심지어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대상 수상자는 예상한 대로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에게 돌아갔다. 무려 16년만의 KBS연기대상 대상 수상이며, 총 4번째 대상 수상이기도 하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최수종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지나온 순간들이 당연한 것 하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TV를 보며 기도하고 있을 하희라씨 감사하다"고 사랑꾼 답게 아내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날 추영우, 하준, 김동준은 큰절로 수상의 감격을 전했다. 이재원, 이시강, 조한철, 강경헌 등 첫 수상의 기쁨을 만끽한 배우들의 진심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신인상을 수상한 '오아시스' 추영우와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우수상), '고려거란전쟁' 김동준(최우수상)은 시청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데뷔 15년 만에 첫 상"이라고 밝힌 이재원은 "지금껏 나를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들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 나를 캐스팅해줄 모든 감독님들께 미리 감사드린다"고 위트있는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이시강, 조한철, 강경헌 등이 예상치 못한 수상의 감격을 드러냈다.
조연상을 수상한 '고려거란전쟁' 이원종은 "최근 '행복의 나라로'를 같이 찍은,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故 이선균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준은 최수종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영탁과 스페셜한 무대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힘든 시절 함께 보낸 영탁 형님과 특별 무대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최수종 선배와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아서 감사하다"면서 "13년 전 꿈 많았던 아홉 멤버들이 생각나는 날"이라고 제국의아이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려거란전쟁'의 김준배와 김혁은 드라마 속 의상과 분장을 그대로 한 채 시상자로 나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하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최수종(고려거란전쟁) ◇최우수상=김동준(고려거란전쟁), 로운(혼례대첩),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장동윤, 설인아(오아시스), 조이현(혼례대첩)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하준(효심이네 각자도생), 지승현(고려거란전쟁),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베스트커플상=장동윤-설인아(오아시스), 안재현-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하준-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로운-조이현(혼례대첩), 최수종-김동준(고려거란전쟁) ◇인기상=로운, 조이현(혼례대첩), 안재현(진짜가 나타났다), 이상엽(순정복서), 지승현(고려거란전쟁), 설인아(오아시스),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서준영(금이야 옥이야), 이시강(우아한 제국), 남상지(우당탕탕 패밀리), 최윤영(비밀의 여자) ◇조연상=조한철(혼례대첩), 김명수(오아시스), 이원종(고려거란전쟁), 강경헌(오아시스, 그림자 고백) ◇작가상=이정우(고려거란전쟁)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이재원(극야), 채원빈(고백공격), 홍승희(그림자고백) ◇신인상=추영우(오아시스), 이원정, 서지혜(어쩌다 마주친 그대) ◇청소년연기상=문우진(폭염주의보),김시은(금이야 옥이야)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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