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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죽음의 바다]④ 차승원 "김윤석의 이순신, 설산 같아…품격 있다"


김한민 감독x차승원, '노량: 죽음의 바다' GV…"위로와 힘 받았다"
김한민 감독 "차승원은 배우다운 배우, 애티튜드 훌륭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차승원이 김한민 감독과 '노량' 지원사격에 나섰다. 감동과 울림이 있는 '노량'을 통해 위로와 힘을 받았다는 차승원은 김한민 감독의 피땀눈물로 완성된 이순신 3부작에 경의와 찬사를 보냈다.

지난 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이하 '노량') GV(관객과의 대화)에는 김한민 감독과 배우 차승원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차승원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1,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2022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노량'의 배경이 되는 '노량해전'(음력 1598년 11월 19일)은 임진왜란 7년간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성과 있는 승리를 거두며 전쟁의 종전을 알린 전투로, 조선, 왜 그리고 명나라까지 합류해 총 약 1,000여 척이 싸운 역사적 해전이다. 김한민 감독은 여러 사료를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조합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100분 해상 전투 액션을 완성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김윤석은 '명량'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묵직한 리더십과 인간애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안긴다. 그리고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그리고 문정희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안성기, 공명, 박용우, 여진구, 이제훈 등이 특별출연으로 깊이를 더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 '노량'은 현재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김한민 감독과 차승원은 같이 작품을 한 적은 없지만, 평소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해왔다고. 무대에 오른 차승원은 "감독님과는 오다가다 만난 사이"라며 "작품에 참여하지 않았고 작품과 무관한 배우가 GV를 한다는 것이 생뚱맞을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관객들과 같이 '노량'을 봤다는 차승원은 "제가 시사회 초대를 받았는데 그때 A형 독감에 걸렸다. 그래서 이번에 관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는데 주관적으로 끝났다"라며 "노트에 문제점, 배우들 연기에 흠이 있는지 독사의 눈으로 보려고 했는데 3분 정도 보다가 망각했다. 북소리가 저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더라. 김한민 감독의 빅팬이 될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 김윤석이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에 김한민 감독은 "차승원 배우는 한국 영화와 함께해온 분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배우다운 배우를 좋아한다"라며 "차승원 배우와는 작품을 같이 하지 않았지만, 식사나 술을 같이 하면서 형성한 사회적인 관계가 있다. 호감이 있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설명했다. 그러자 차승원은 "이상하지 않고 건전한 관계"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한민 감독은 "양념장을 만들어 가져오기도 하고, 변요한 배우와 함께 만나기도 했다"라며 "그러다 보니 같은 식구의 느낌이 있어서 미친 척하고 GV 한번 하자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하신다고 하더라"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자 차승원은 "접점은 없지만 마음의 부채가 있었고, 개봉 중인 영화이니 제가 미미하지만 힘이 되려고 왔다. 그런데 제가 위안을 받고 갈 것 같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승원은 "김윤석 배우는 색이 분명한 배우인데, 이순신 장군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수분해한 감독님을 만나 어떤 이순신을 만들지 궁금했다"라며 "'명량'의 최민식 배우는 뜨거운 활화산이고, '한산'의 박해일 배우는 문관 같은 느낌이었다. 김윤석 배우는 훨씬 더 뜨거울 것 같았는데 문무를 모두 겸비한 느낌이 나더라. 설산 같았다"라고 자신의 감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그는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 장군은 무관뿐만 아니라 문관으로서도 탁월하다. 난중일기의 활자 이미지를 영상으로 잘 구체화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봤다"라며 "불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설산 같았다. 웅장하고 장엄하다. 굉장히 품격이 있는 이순신이었다"라고 감탄했다.

이 말을 들은 김한민 감독은 "설산의 이미지라는 표현이 신선하다. 설산은 높게 존재한다. 의지가 되고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라며 "품격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말을 좀 더 일찍 들었으면 인터뷰에 쓰는 건데 아깝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정재영이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서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대화를 나누던 중 탐나는 역할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명량'에서 탐나던 역할은 이정현 역이다. 진심으로 그 역할이 너무 좋았고 언덕 위의 퍼포먼스가 가장 인상 깊었다"라며 "'노량'에서는 제가 할 만한 역할이 있겠지 생각했는데 배우들의 연기를 보니 다 찰떡이더라. 너무너무 잘했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정재영이 연기한 진린에 대해 "어떻게 할까 했는데 잘했다"라며 "개봉하기 전 감독님이 정재영 배우 칭찬을 너무 많이 했다. 저랑 동갑인데, 솔직히 수가 틀리더라. 굳이 왜 그 배우 얘기를 하나 했는데, 영화를 보니 칭찬할 만하더라. 선을 잘 지키면서 캐릭터를 부각해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고 탐낸다는 건 아니다"라고 유쾌한 답을 전했다.

그러자 김한민 감독은 "하게 된다면 이순신 장군을 해야지"라고 했지만, 차승원은 "오늘 보고 느낀 건 이순신 장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얼마만큼 고독하고 고뇌했을까 하는 것이 스크린을 통해 나오더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 감정을 유지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에 김한민 감독은 "같이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차승원 배우는 캐릭터를 부여잡으면 엄청 집요하게 파고든다. 아마 이 역할을 했으면 백과사전을 썼을 것"이라며 "관리가 철저하고 프로페셔널하다. 제가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라고 차승원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차승원은 "감독님의 빅팬이자 역사를 애호하는 사람으로서 팩트를 기반한 이순신 장군의 영화를 보고 위로와 힘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한민 감독 역시 "차승원 배우는 고견과 좋은 애티튜드가 있는 배우로 한국 영화에 큰 힘이 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는 "이순신 3부작이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 팍팍한 지구적 환경과 현실 속에서 여러분들이 큰 위안과 힘이 되는 용기가 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고백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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