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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찾은 유흥주점, 경찰 18일 새벽 압수수색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수 김호중이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 씨가 사고 전 찾았던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사건 수사를 맡은 강남경찰서는 이날(18일)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냈고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해당 주점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업소로 알려졌다.

경찰은 CC TV(폐쇄회로) 영상 등을 확인해 김 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김 씨와 자리를 함께한 동석자들과 유흥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 씨가)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수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운전 도중 접촉사고를 냈다. 그는 당시 사고 후 바로 자리를 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와 함께 음주운전 의혹도 받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TV CHOSUN '복덩이들고(GO)'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당시 김호중. [사진=TV CHOSUN]

경찰은 전날(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로부터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전달받았다. 음주대사체는 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의미한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이동했고 사고 후 17시간이 지난 뒤 경찰서로 갔다. 사실상 음주 측정이 이뤄질 수 없는 시간대였다.

이런 과정에서 김 씨가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장면이 CC TV를 통해 확인돼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졌다. 접촉 사고는 김 씨가 귀가한 뒤 직접 다시 차를 몰고 나오던 중 일어났다.

김 씨는 사고 후 자리를 바로 떴기 때문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사고 후 매니저의 허위 자백을 비롯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관련해 김 씨와 소속사 간 긴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 중이다.

그러나 김 씨와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18일과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16일 김 씨의 자택과 소속사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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