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배우 수현의 '복동복동한' 파격 변신이 통했다.
수현은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연출 조현탁, 극본 주화미,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글앤그림미디어·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에서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 역을 맡아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수현은 다이어트 선언과 폭식을 번복해 식구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복씨 패밀리'의 철딱서니지만, 언제나 밝고 귀여운 매력을 잃지 않는 복동희에 완벽히 녹아들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렸다.
수현은 몸이 무거운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촬영마다 4시간 이상의 특수 분장을 감행하며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펼쳤다. 아울러 복동희의 높은 자존감과 당당함을 표현하기 위한 각양각색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했다.
귀여우면서도 허당미 가득한 동희의 행동과 수현 특유의 안정적이고 우아한 목소리가 만나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고, 과거 모델 시절 회상 속 멋진 워킹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선보이며 복동희의 반전 매력도 유쾌하게 표현했다.
상대 배우와의 '맞춤형 케미'도 일품이다. 동생 복귀주(장기용)에게는 함께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가족 식사 자리에서 말싸움을 벌이다 멱살까지 잡는 '현실 남매' 케미를 터뜨리며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엄마 복만흠(고두심)의 구박에도 '결혼 사기 전문가' 도다해(천우희)의 수상함을 적극적으로 알리려 나서는 등 '츤데레' 가족애 역시 쫀득하게 그려냈다.
동희와 그레이스(류아벨)의 남다른 '워맨스' 호흡에 대한 재미도 쏠쏠하다.
동희에게 그레이스는 매력적인 비주얼에 자기 남자친구까지 꾀어내는 눈엣가시. 바람난 남자친구를 왜 가만히 두냐고 묻는 그레이스에게 동희는 "우리 사이가 흔들린 건 내 탓이야. 내가 나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모든 일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는 거, 그게 자존감을 줘. 내 인생 칼자루를 내가 쥐는 거라고"라며 받아친 바 있다.
단단한 자존감과 건강한 마인드로 무장한 동희의 강인한 모습은 사기꾼 그레이스를 흔들리게 만들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했다. 동희와 그레이스의 '혐관 케미'는 또 하나의 작품 관전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수현은 프로 '다이어터'의 모습도 선보인다. 와작와작 과자를 씹으며 "이게 내 인생 최후의 과자야. 살 뺄 거야"라는 의미 없는 다이어트를 선언, 스트레스받을 땐 빵을 무더기로 사는 모습, 체중이 조금이라도 빠지자 바로 '치팅데이'를 갖는 모습은 현실 다이어터들의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캐릭터의 호감도를 높인다.
수현은 전작 '경성크리처'에서 감정을 절제하며 서늘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미스터리한 인물 마에다로 깊은 인상을 안긴 바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외모부터 행동, 성격, 말투, 눈빛까지 모든 것이 상반된 '러블리' 복동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이어질 특급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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