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른바 '개통령'으로 알려진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이 직장 내 괴롭힘(갑질) 의혹에 휩싸이면서 결국 결방 사태까지 초래했다. 10년 가까이 쌓은 '개통령'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다.
매주 월요일 방송되던 KBS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개훌륭')은 지난 20일 긴급 결방 소식을 전했다. KBS는 강형욱 논란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으며,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팔도밥상' 재방송으로 대체했다.
강형욱은 최근 한 구직플랫폼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가 빗발쳐 주목받았다. 강형욱이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하거나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 협박 등으로 직원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댓글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폭로됐다. 댓글에서는 보듬컴퍼니가 명절선물로 배변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 제공했다는 등 파격적인 내용이 적시됐고, 강형욱에 대해 "모든 분에게 무례하고 막 대했다"고 설명했다.
20일 JTBC 보도를 통해서는 보듬컴퍼니가 퇴사 후 급여로 '9670원'을 입금해 고용노동청에 신고 사실도 확인됐다. 전 직원 A씨는 보도에서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보듬컴퍼니는 논란이 지속되자 자사 홈페이지에 오는 6월 30일 내부사정으로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강형욱은 지난 2015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이름을 알리며 반려견 훈련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2019년부터 '개훌륭'에 고정 출연해 '개통령', '반려견의 오은영'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번지는 상황에서 강형욱이 직접 논란을 해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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