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핸섬가이즈' 이성민, 이희준이 미친 케미를 완성했다. 러닝타임 101분 동안 휘몰아치는, 예상 불가 기대 이상 코미디에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날 정도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동협 감독, 배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이성민과 장르 불문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이희준이 만나 엄청난 코믹 시너지를 발산했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첫 등장부터 파격적인 비주얼과 끊임없이 펼쳐지는 티키타카로 러닝타임 101분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또 충무로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공승연은 미나 역을 맡아 이성민, 이희준과 남다른 호흡을 완성했다. 여기에 박지환, 이규형이 경찰 역을 맡아 최고의 앙상블을 선사했다. 이상한데, 그게 또 웃기는 말 그대로 대환장 소동극이다.
이날 이성민은 "유독 외모에 신경이 많이 쓰였던 역할이다"라며 "저랑 이희준 캐릭터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라 여러모로 많이 찾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보고 나니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님과 상의해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희준은 "제 외모가 망가뜨려지지 않아 어려웠다"라고 농담하고는 "분장과 의상에서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저런 외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촬영할 때 더 좋은 애드리브를 찾아가서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 이후 다시 만난 이희준에 대해 "코너에 자신을 몰아넣고 많은 준비를 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자연스럽게 희준 씨가 만들어놓은 캐릭터와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서 할지 본능적으로 느꼈다"라고 감탄했음을 고백했다.
이희준 역시 "선배님이 밖에서 일하기 때문에 살이 탄 자국 얘기를 하고, 배는 하얗게 하는 것에서 점점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부황자국을 해야겠다 싶었다. 즐거운 경쟁이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성민은 "저는 경쟁하지 않았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남동협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두 캐릭터는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며 "이성민, 이희준 배우가 못생기진 않았지만 현빈, 강동원, 정우성 배우는 아니라"라고 해 모두를 웃게 했다.
또 그는 "저는 선악 양쪽 다 가능한 배우를 원했던 것 같다. 정말 말그대로 천의 얼굴이다"라며 "모든 캐릭터를 자기 캐릭터로 소화할 수 있는 이성민, 한국의 조커 같은 이희준, 연기 천재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드렸다"라고 전했다.
이희준은 미나 앞에서 춤을 추던 장면에 대해 "누가 짜줄 줄 알았는데 음악만 주셨다. 호텔방 숙소에서 혼자 춘건데 오늘 보니까 민망하더라"라며 "플러팅을 하기 위한 움직임에 집중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팔이 우락부락하고 싶어서 운동했는데 그 정도는 안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남동협 감독은 "막춤이었으면 했는데 저에게 밤새 준비해서 보여주더라. 상구가 춤을 잘 춰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한두컷에 끝나도 될 걸 뮤직비디오처럼 찍었다"라고 부연했다.
극 안에서 이희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공승연은 "풋풋하고 동글동글, 귀여운 느낌을 주려고 증량을 했다. 증량은 크게 어렵지 않았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연기하면서 길을 잃을 때는 선배님들 도움도 많이 받고, 즐겁게 또래 친구들이랑 화기애애하게 임했다"라고 말했다.
'핸섬가이즈'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첫 신인 감독인 남동협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코미디를 향한 진심에서 비롯한 재기발랄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독보적인 캐릭터라이징을 자신한다.
남동협 감독은 "제작사의 조감독으로 일했던 시기가 있다. 대표님께서 제가 일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눈여겨보셨다가 감독 준비를 하자는 감사한 제안을 해주셨다'라며 "어떤 작품으로 데뷔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던 끝에 예전에 제가 재미있게 본 원작이 떠올랐고 작품 제안을 드렸더니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셨다. 그렇게 판권을 사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됐다"라고 작품 제작 과정을 전했다.
또 원작과는 달리 오컬트 장르가 추가된 것에 대해선 "원작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지만 원작 그대로를 만들면 상충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좋은 콘셉트와 캐릭터를 가져오되 톤을 밝히는 작업을 하게 됐다. 오락성을 더하기 위해 오컬트 장르 요소를 결합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설득력을 가지고 가야 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일어날 상황, 전조들을 이야기 속에 심어두고 인지할 수 있게 했다"라며 "인물이 처음 등장할 때 웃기려 하면 힘들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인지 쌓아갔고, 그런 다음에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웃길 수 있도록 세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들에게 도전적인 작품일 수 있는데 시나리오 재미있게 봐주시고 지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영화마다 매력이 있는데, 이 작품은 코미디, 오컬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핸섬가이즈'의 특별함을 어필했다.
그러자 이성민은 "감독님의 첫 영화이고 제작보고회 이후 계속 긴장 상태다. 문자도 많이 하고 동네에서 밥 먹으면서 긴장한다고 한다. 누구보다 긴장하고 떨리고 설레는 분은 감독님일 것"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성민은 "저희 영화는 잠시 현실을 잊게 해준다. 웃다가 보다보면 2시간이 금방 지나간다"라며 "그런 시간이 필요한 분들이 현실을 잊고 많이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 이희준은 "예측불가한 장면이 맛있게 섞여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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