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주지훈이 달라진 세상 속 변화된 시선과 영화계 부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주지훈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감독 김태곤) 인터뷰에서 최근 영화 흥행 부진에 대해 "스코어로는 몇 개밖에 꼽을 수가 없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흥행이 안 된다고 나쁘거나 안 좋은 영화가 아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고, 생활 방식이 바뀌었다는 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43살인 저도 결혼 안하고 있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 40이 넘었는데, 예전엔 나이가 차면 결혼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를 살았다"라며 "그런데 지금 '왜 안 해요?'라고 물으면 답할 게 없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0대 초중반에 결혼해서 아기가 있다면 즐기고 선택하는 문화가 달라졌을 거다. 지금 중년 초반 아저씨인데 저는 집에서 혼자 애니메이션을 보고, 청년 때와 똑같은 걸 즐긴다"라고 고백했다.
주지훈은 "우리나라에 OTT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고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배우로서는 관객이 있어야 저희도 있는거고, 허투루 만들지는 않았지만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그 호불호에 안 들어갔을 수도 있다.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라며 "저는 듣는 수준이지만 얘기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을 필두로,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신과함께' 시리즈의 VFX를 담당한 덱스터 스튜디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건문 무술감독, '1987' 한아름 미술감독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故 이선균은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주지훈은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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