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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권유리 "'침범'·'이한신'·'더 존' 동시 촬영, 소녀시대 특장점"


(인터뷰)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 영화 '침범' 민 役 열연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 단번에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던 시나리오"
"체중 증량+얼굴 주근깨, 거친 피부로 힘들었던 삶 표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으로 돌아왔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권유리의 새로운 모습과 강렬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침범'이다. 참 잘 만든 스릴러 속 배우로서 더욱 깊어지고 성장한 권유리를 만나게 되어 참 반갑다.

오는 12일 개봉되는 영화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 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 분)이 해영(이설 분)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을 비롯해 하와이국제영화제, 홍해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2025년 가장 밀도 높은 스릴러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권유리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특수 청소 업체 직원인 김민을 연기했다. 민은 어릴 적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 이후, 보육원에서 가족 없이 자랐다. 자신을 자식처럼 챙겨준 현경(신동미 분)의 집에서 수년째 함께 살며 고독사 현장 청소를 하는 특수 청소 업체에서 일한다. 사람을 믿지 않고 경계하며, 마음의 벽을 허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직장은 물론, 현경과의 관계까지 비집고 들어오는 해영이 계속 거슬린다.

소녀시대 멤버이기도 한 권유리는 영화 '돌핀'에 이어 '침범'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어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가는 캐릭터를 위해 헤어나 메이크업 등에서 외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은 권유리는 해영을 경계하고 대립하는 민의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표현해내 극 몰입도를 높였다. 다음은 권유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2년 전 시나리오를 주셨다. 원래 제가 장르물, 스릴러, 서스펜스를 좋아해서 즐겨본다. 장르물 출연 제의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침범' 시나리오는 너무 재미있어서 단번에 다 읽었다. 그래서 두 감독님을 만났는데 나이대도 저와 비슷하고 이야기도 흥미로워서 어떤 역할이든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어떤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나?

"'누가 소현일까?'라는 궁금증으로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이 좋았다. 인간의 본성, 기질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모성애도 그랬다. 같은 여자로서 '이런 아이라면?', '이런 엄마라면?', '거친 삶을 살아오면서 상처받은 민이라면?', '이런 기질을 타고난 해영이라면?' 등 각각의 캐릭터가 나중에 쭉 이어져 엮이는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느꼈다."

- 감독님이 이 역할에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은 스타인데(일동 웃음) 외로운 모습이 보였다고 하더라. 김민의 캐릭터와 닮은 구석이 있었다고 하셨다. 민이는 기구한 삶을 살면서 상처받고, 냉소적이고 차가운 인물이다. 제 안에도 그런 부분이 느껴졌다고 하시더라."

- 김민 캐릭터를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나?

"소현이가 20년 후 점프 됐을 때 민이 바로 등장한다. 비치는 화면 속의 모습이 소녀시대 유리와 매칭되지 않기를 바랐다. 거칠었던 삶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기기를 바랐다. 그래서 잘 정돈되어 있고 단정한 유리의 모습보다는 최대한 민의 날것, 거친 모습이었으면 해서 앞머리로 답답해보일 정도로 인상을 가렸다. 해영이와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캐릭터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증량도 했다. 얼굴 주근깨, 거친 피부 결을 표현했고, 힘들었던 삶을 보여주기 위해 거친 톤앤매너를 지켰다."

- 민의 냉소적인 태도가 일상생활에 묻어난 부분도 있었나?

"저의 평소 모습에도 있는 부분이다. 크게 달랐던 건 없다. 오히려 연기할 때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했던 것 같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권유리와 이설이 영화 '침범'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평소 캐릭터에 영향을 받는 편인가?

"직업적 특성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만약 의사라면 그 생활에 영향을 받는데, 민은 특수 청소 업체 직원이다. 삶에 큰 감정이 요동치는 직업은 아니다. 그냥 일상이다. 그래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 촬영 현장은 어땠나?

"고생스럽고 재미있었지만 추웠다. 신동미 선배님, 길해연 선배님과 촬영을 또 해서 좋았다. 신동미 선배님과는 '보쌈'에서 같이 했다 보니 이번에 같이 찍는 장면에서 유대 관계가 더 깊게 나오더라. 길해연 선배님과도 같이 해서 행복했다. 이설과는 처음 작업을 했는데, 해영 역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현이가 민일까, 해영일까' 팽팽한 김장감을 끌까지 가지고 간다면 민으로서 임무 수행을 한 것으로 생각해서 감독님과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했는데 그 미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60% 정도는 한 것 같아서 감독님과 소통이 잘되지 않았나 싶고 만족스럽다."

- 가장 신경 쓴 장면을 꼽아준다면?

"마지막에 해영과 붙는 액션신이다. 유일한 동아줄이었던 이모에게 피해를 가한 해영을 마주하고 보복을 하는 신이다. 감정을 처음으로 표현한다. 어떻게 하면 해영과 팽팽하게 대립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원테이크로 찍어야만 하는 환경이고 다치면 안 되니까 긴장하면서 찍었다. 감정과 몸싸움을 같이 해야 하니까 간절해졌다. 다행히 한번에 오케이가 됐다. 불같이 나왔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권유리의 새 얼굴이 흥미로웠다. 연기하면서도 희열감을 느꼈을 것 같은데 어땠나?

"기다려왔던 역할과 장르였고, 자유로웠다. 기존에 했었던 역할과 반대의 느낌이 있어서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 같다. '침범'을 계기로 더 자유롭고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tvN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서도 강도 높은 액션신을 보여줘서 놀라웠다. 그 연장선에 있는 것 같은데 '침범'의 영향도 있었나?

"'침범'과 '이한신'을 동시에 찍었다. 쉽지는 않았는데, 액션이 서로 도움 됐던 것 같다. '어떤 것이 나의 특장점이 될까, 나의 큰 특기가 될까' 여전히 고민 중이다. 계속하다 보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특기가 있는 분들이 부럽기는 한데 저에게도 그런 날이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찾아보는 중이다."

- 힘든 지점도 있었을 것 같다.

"사실 그때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도 같이 찍어야 했다. 세 작품을 같이 찍어서 힘든 지점이 있었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새로운 얼굴을 입혀주는 분들이 있어서 반갑고 기분 좋았다. 소녀시대 유리의 기존 이미지가 있으므로, 저라는 배우에게 새로움을 입혀주는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저는 늘 배우로서 그런 분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렇게 시나리오를 주신다는 것이 반갑고 좋다. '침범'과 '이한신' 대본을 같이 받았는데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무리해서라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 영화와 드라마는 캐릭터 연기를 하는 것이지만, 예능은 본인을 드러내야 하지 않나. 왔다갔다 해야 하는 점에서 쉽지 않았을 텐데 어땠나?

"그게 소녀시대의 특장점이다. 빠른 스위치 변화를 할 수 있는 특화된 활동을 많이 했다. 무대, 예능, 연기 등 많은 활동 경험이 있다 보니 되더라. 주변 배우들, 친구들은 신기해하더라. 그리고 하나만 한다고 그걸 엄청나게 잘하는 건 아니더라. 그래서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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