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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 영화 등급 논란 재점화!


 

"'달콤, 살벌한 연인'의 등급은 불만스럽다의 차원을 떠나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1일 첫 언론 시사회를 진행한 '달콤, 살벌한 연인'(감독 손재곤, 제작 싸이더스FNH)의 18세 관람가 등급 논란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는 4월 6일 개봉하는 '달콤, 살벌한 연인'이 지난 2월 14일 첫번째 심의에서 18세관람 심의를 받은 후 재심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8세 관람가로 최종 등급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영화계의 설왕설래가 잦다.

'달콤, 살벌한 연인'측, 등급 불만스러워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밝힌 18세 관람 등급의 이유에는 '생명경시풍조가 극 전반에 깔려있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은 간담회에서 "아이들이 모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는데, 영등위의 윤리적인 잣대를 이해 못하겠다"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영화사측 또한 "단순히 영화의 몇 장면에 대한 지적이 아닌 전체적인 소재 및 인물의 캐릭터를 지적해 영화의 소재나 기획, 캐릭터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조차 등급의 기준에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불만을 밝혔다.

또 "로맨틱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명적 부분으로 영화의 전반은 코미디다"며 "거친 폭력장면이나 과도한 노출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영상물 등급 위원회의 18세 관람가 등급 결정은 매우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연간 6편이상의 영화를 제작해 왔던 제작사 싸이더스FNH측은 '달콤, 살벌한 연인'의 18세 등급판정은 50여편의 영화 제작경험에 비춰 볼 때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심의 기준 논란 불러온 영화들

모호한 기준과 잣대로 부적절한 관람 등급을 받았다는 영화 제작사측의 불만 속에 그동안 판정 시비를 불러 왔던 영화들의 이름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중학생 커플의 임신을 다뤄 18세 관람 등급을 받았으나 재심의 끝에 15세 관람 등급을 받은 '제니, 주노'를 비롯해 공권력의 폭력을 그렸다는 이유로 18세 관람 등급을 받은 '야수'등의 한국영화와 미국에서 R등급(19세 이상 관람가)을 받았음에도 국내에서는 15세 관람가로 개봉된 '브로크백 마운틴'과 '웨딩 크래셔' 등이 영등위의 형평성 문제로 다시 거론 중이다.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재점화된 등급 심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어디까지 번질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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