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엠투엠, 씨야를 필두로 바이브, KCM 등 국내 모바일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수들이 이동통신사와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들 가수들은 힘을 합쳐 SK텔레콤, LG텔레콤, KTF등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음원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의한 것. 그 동안 가요계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음원서비스 수익의 50%이상을 가져가는 현 구조에 대한 반발심이 컸었다.
음악제작사와 가수는 많은 비용을 들여 작곡가를 섭외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노래를 히트시켜도 음원 수익의 대부분을 이동통신사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모바일 음원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하더라도 음원이라는 컨텐츠를 제작하는 쪽에서는 음원 개발비용이 부담스럽고 결국 음반시장이 고사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이동통신사가 취하는 수수료는 일본 9%, 중국 20%선인 점을 고려할 때 50%는 과도한 수치라는게 음반계 입장이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은 음원으로 인한 매출 외에 무선데이터 등 부가적인 수입을 따로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SG워너비, 씨야, 엠투엠, 바이브, KCM 등 현재 모바일, 온라인 차트 10위권을 평정하며 모바일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 톱가수들은 현재 음반계에서 절실히 느끼고 있는 이러한 부당한 구조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SG워너비, 씨야 등의 소속사 지엠기획의 김광수 이사는 "이동통신사의 음원서비스로 인해 발생된 매출 중 음원 제작자와 가수에게 돌아오는 몫은 25~30%에 불과하다"며 "이조차도 작곡자와 작사자 등에 수익을 배분하고, 뮤직비디오 제작비용 및 마케팅 비용을 모두 제작사에서 감당하기 때문에 제작사와 가수 입장에서는 현 구조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이 문제를 조만간 음반제작자협회 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SG워너비, 씨야, 엠투엠을 포함해 바이브, KCM 등 국내 톱가수들은 처음으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과도한 수수료 떼기를 중단하고 수수료율을 낮추라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작자들과 가수들은 오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국내 톱가수들이 총출동 해 벌이는 '아이콘서트: Simply the best 06'에서 공동 대응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모바일 음원 수익률 배분을 놓고 가수 및 제작자들과 이동통신사가 벌이고 있는 힘겨루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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