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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축구의 미래' 지소연, 아직은 '수줍음 많은 소녀'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 지소연(16, 위례정산고).

국가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을 오르내리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는 그이지만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수줍음 많은 소녀였다.

최근 열린 호주 4개국 친선 대회에서 16세 이하(U-16)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한 '주장' 지소연이 29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소연은 "주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는데 친구들, 후배들이 잘 따라줬다. 코치님, 감독님이 도와줘서 잘한 것 같다. 새해 첫해 국제 대회에 가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소연은 축구선수로서의 목표를 묻자 여자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바람을 피력했다.

월간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과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이 지난 10일∼21일 국내 축구 팬 3천669명을 대상으로 '2007년 가장 기대되는 축구인'을 물어본 결과 지소연은 당당히 8위를 차지했을 만큼 차세대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그 누구보다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던 '태극 낭자'는 막상 경기장을 벗어나자 '패기'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천상 사춘기 소녀였다.

그와의 인터뷰에서는 단답형 대답이 주류를 이뤘다. 함께 참석한 위례정산고 최인철 감독이 보다 못해 적극적으로 '코치(?)'했고, 아직 언론과의 인터뷰가 낯설기만 한 지소연은 짧은 대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드러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이번 대회 출전에서 배운점은? "한국에서는 아니었는데, 국제대회 나가면 정신 없이 100% 힘을 쏟아야 한다. 쉴틈이 없다."

-선수 생활중 힘든 점은? "몸관리가 가장 힘들다."

-3개 팀 오가는데 체력적 부담이 있을 것 같다. 체격이 왜소하고 많이 뛰는데?

"그만큼 많이 먹는다."

-국가대표팀, 청소년팀을 오가며 일본, 중국과 붙어 봤는데 어느 쪽이 쉽나?

"둘 다 똑같다. 경기중 미묘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연예인 누구를 좋아하나?

"없다."

-국내 축구 선수는?

"없다."

-사춘기인데 포기해야 할 부분들이 힘들지 않나?

"별로 안 힘들다."

-가장 좋아하는 보양식은?

"밥."

-성인팀에서는 막내인데, 16세 팀에서는 맏이다. 차이점은?

"생활에서 솔선수범 해서 먼저 해야 한다. 성인팀은 언니들이 도와 준다."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축구를 했는데, 축구가 제일 좋은가?

"네."

-쉬는 시간에는?

"잔다. 잠이 많다"

-아침잠이 많으면 오전 훈련은 안 힘드나?

"운동장 나가면 잠이 깬다."

-취미는?

"애들하고 이야기하고, TV도 본다."

-축구 천재인데, 타고난 것과 노력의 비율은?

"많이 배운다."

-2007년 가장 기대되는 축구인에서 8위를 차지했다. 부담되지 않나?

"신기하다"

-패스를 더 좋아한다는데? (지소연이 머뭇거리자 최감독이 설명)

"패스 하나에 수비가 다 무너지는 느낌이 좋다."

-어떤 자리가 제일 편한가?

"공격형 미드필더."

-전후반 뛰면 안 힘든가?

"힘들어도 뛰어야 한다."

-가까운 장래의 목표는?

"세계 대회 나가서 좋은 성적내는 것이다."

-축구 말고 좋아하는 것은?

"춤추는 것 좋아한다."

-인터넷은 안하나?

"미니 홈피를 했는데 꾸밀 줄을 모른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기술의 차이나 태도 차이점은?

"다른 나라 선수들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 의지가 강하다, 기술도 좋고 힘도 세고 스피드도 빠르다."

-그럼에도 우리팀이 우승한 이유는?

"상대팀보다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마지막 일본전이었다. 어렵게 골 넣고 쉽게 골먹었다."

-어렵게 골 넣고 쉽게 골 허용한 이유는?

"골 넣고 이기고 있으니 자만해서 또 먹고, 또 비기고 있으니 이겨야 겠다는 생각에 골 넣었다."

-본인이 신경쓰고 있는 훈련과 기술은?

"근력. 힘."

-가장 큰 꿈은?

"여자 월드컵 나가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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