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호주 프로축구 무대에 있지만 마음은 '영원한 성남맨'이었다. 호주 프로축구 A리그 퀸즐랜드 로어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왕년의 K리그 스타 신태용(37)이 '친정팀'에 대한 애끓는 정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경기장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을 위해 호주 원정에 나선 성남 일화 선수단은 경기 당일 오전 숙소인 힐튼 아델레이드 호텔에서 반가운 손님을 맞이했다.
호주 프로축구 무대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신태용이 친정팀 성남 선수단을 방문한 것이다.
신태용이 누군가. 바로 성남의 '레전드'였다. 지난 1992년 일화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신태용은 2004년 K리그를 떠날 때까지 성남에서 401경기에 출전해 99골 68도움을 기록했었다.
이날 친정팀 성남 선수단을 방문한 신태용은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찾아가 성남을 응원하겠노라'고 약속했고, 아들 재원 군의 손을 잡고 관중석에서 성남의 선전을 기원했다.
신 코치는 아들 재원 군에게 성남 유니폼을 입힌 뒤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에서 성남유소년축구단의 일원이었다는 재원 군은 아버지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노란 유니폼을 입고 아버지의 팀 성남을 응원했다.
한편 성남은 이날 경기서 0-2로 뒤져 있다 후반 12분과 30분 터진 김동현과 모타의 릴레이골로 힘겹게 2-2 무승부를 거뒀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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