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위에 잘 눌리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보경이 공포물 '기담'을 찍으며 오히려 가위에 잘 눌리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17일 경기도 남양주 세트장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김보경은 촬영 중 있었던 으스스한 경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평소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이 이번 영화 찍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보경은 "그런데 이번 영화를 찍으며 오히려 가위 눌림이 없어졌다. 생각해 보니 너무 피곤해서 골아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김보경은 "얼마전 청평에서 있었던 '기담' 첫 촬영 때 기이한 경험을 했다. 저녁에 식사하러 어떤 식당에 들어갔는데 너무 칙칙하고 습한 건물이었다. 밥먹는 내내 너무 기분이 나빠 체할 지경이라 매니저와 빨리 나왔다"며 최근에 있었던 경험을 말했다.
이어 김보경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니 그 식당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당시에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영화에 좋은 징조인 것 같다. 영화 촬영 중 귀신을 보면 대박난다고 하지 않나. 귀신은 아니지만 좋은 징조로 보고 싶다. 사실 영화가 대박난다면 뭐든 보고 싶은 심정이다"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기담'은 일본의 제국주의가 막바지에 달한 1942년 경성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과 지독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공포물이다.
극 중 김보경은 '안생병원'에서 일하는 엘리트 여의사 '김인영' 역을 맡아 사연을 간직한 미스테리한 인물을 연기한다.
오는 8월 초 개봉 예정.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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