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서른 넘도록 헛살았나 후회"

만능엔터테이너 엄정화(36)가 미국 뉴욕에서 독립해 38일간 생활한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30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카페에서 열린 '엄정화의 뉴욕일기 38日 107記' 출판기념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엄정화가 뉴욕에서 1월5일부터 2월12일까지 38일간 머물면서 생활한 경험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엄정화가 혼자서 살아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엄정화는 "제 스스로 혼자 지내는 시간 갖고 싶었는데 서울이 아니라 낯선 나라였으면 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사회에 진출해서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미국 뉴욕이다. 뉴욕은 브로드웨이가 있는 예술의 중심이자 패션이 발달한 곳이어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엄정화는 "막상 가서 혼자 집도 꾸미고 독립 생활을 하면서 내가 서른 넘은 지금까지 헛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주변에서 챙겨주고 받기만 했던 습관이 있었는데 바보같이 산게 아닌가 자문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이번 경험이 뜻깊었고 이제 시간이 주어지면 어디든 혼자 갈 수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솔직한 경험을 담았다는 이 책에 대해서는 "에세이나 소설이 아니라 어렸을때부터 쓴 일기다. 저 사람은 어떤 고민을 할까 평소 어떤 모습일까 등 솔직한 이야기를 썼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