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방송될 SBS 새 특별기획드라마 '칼잡이 오수정'(극본 박혜련 박지은, 연출 박형기)의 주인공 엄정화가 인디안 처녀로 변신했다.
지난 13일 이른 아침 충청북도 충주시 괴산군 수안보에 위치한 사조리조트에는 난데없는 '인디언 마을'이 세워졌다. 인디언 추장으로 변신한 만수(오지호 분)를 인디언 처녀 수정(엄정화 분)이 그를 신랑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것.
이날 촬영 분량은 인디언 막사로 들어간 수정이 인디언들이 쓰는 말로 "난 반드시 추장 마누라가 되고 말거야"라며 결의를 다지는 장면. 엄정화는 "우리말대신 인디언말로 하는 것이 더 실감나지 않겠냐"며 즉석에서 박형기 PD에게 제안하고, 바로 인기 개그맨 컬투에게 전화를 걸어 적절한 인디언말을 패러디해 문자로 보내 달라 부탁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잠시후 컬투로부터 메시지를 전달받은 엄정화는 재촬영에 돌입, 컬투가 알려준 대로 인디언 대사를 했지만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 일순간 주위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이때 엄정화의 지원군은 상대역 오지호 뿐. "추장인 내가 알아들었으면 된 것 아니냐"며 쑥스러워하는 엄정화를 거들었고, 모든 스태프들은 두 사람이 역시 찰떡 궁합이라며 박수를 쳐주었다.
이른 새벽부터 촬영을 나와 피곤하기도 하고 더위에 지쳐있던 스태프들은 옆집 누나같은 엄정화의 스스럼없는 태도와 상대를 배려하는 오지호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이날 마무리까지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는 제작진의 전언.
엄정화와 오지호를 비롯해 안선영, 유혜정, 박다안 등 주요 출연자들과 현장 스태프들까지 동원한 인디언 마을 장면은 내달 4일 3회 방송분에서 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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