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의 첫 방송이 아역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산'은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와 AGB닐슨미디어의 조사 결과, 14.0%와 13.5%의 전국시청률을 각각 기록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안정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아역 배우들의 활약을 눈여겨 본 시청자들은 이들의 연기뿐 아니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에 대해 호평하고 나섰다. 특히 강력한 왕권을 보여주는 영조 역의 이순재가 펼친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뒤주에 갖힌 사도세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박지빈의 감성 연기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극의 흐름에서 균형을 잡아나갔다.
또한 아버지인 사도세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리얼한 눈물연기로 표현한 박지빈(이산 역)과 양물을 제거하지 않은 채 내시가 되겠다고 궁에 들어온 권오민(한대수 역)의 코믹한 연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고 생각시로 들어온 이한나(성송연 역) 등 극중 주인공의 아역을 맡고 있는 아역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들의 연기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이산, 대수, 송연 세 사람이 앞으로 드라마의 중심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 첫 방송에서는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과 견고한 우정을 설득력 있게 그림으로써 향후 극 전개에 안정된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홈페이지의 시청자게시판에 올라온 시청평은 아니나 다를까 이들의 연기에 대한 칭찬 일색. 나중에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성인 연기자들이 좀 더 긴장해야 할 것이라는 농 섞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성인 배우 이서진, 한지민, 이종수는 이들의 활약에 따라 지는 짐의 무게가 달라질 것. 또 SBS '왕과 나'의 아성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형편이다.
'이산'은 조선시대 가장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22대 임금 정조의 빛나는 업적과 드라마틱한 사랑을 그린 사극. 세 아역배우들이 펼치는 극중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4부까지 이어진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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