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의 팬들이 극중 호위무사 각단(이다희 분)을 살려내라며 아우성이다.
고국양왕과 담덕을 호위하는 근위대 수장 각단이 11일 방송분에서 최후를 맞이하자 '태왕사신기'의 시청자들이 아쉬움과 원성을 동시에 성토했다.
이날 방송에서 화천회의 대장로는 궁내성을 공격해 파멸시키라 명하고, 이에 분노한 기하가 양왕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내용이 전개됐다. 위기에 봉착한 양왕을 화천회의 공격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기하(문소리 분)는 주작의 모습을 드러내지만 오히려 양왕을 죽인 것으로 오인된다.
이에 분노한 각단은 기하와 맞서지만 오히려 자신이 칼에 찔려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이 와중에도 "내 원수를 갚고 싶거든 쥬신의 왕이 되라"는 양왕의 유언을 담덕에게 전하기 위해 각단은 죽음을 무릅쓰고 대자성으로 가 담덕에게 "왕을 죽인 원수는 신당사제 기하"라는 말을 남기고 임무를 완수한 뒤 최후를 맞는다.
이에 시청자들은 "등장부터 미모의 여성 호위무사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렇게 빨리 퇴장하다니 너무 아쉽다", "호위무사로서 최후까지 충성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는 등 각단이 남긴 강한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
아울러 "각단을 살려내라. 각단이 죽어서 이제 재미없을 것 같다"며 제작진을 향해 원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한 편으로는 이런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확실하게 죽은 것 같지 않다. 어쩌면 다음주에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는 경우도 있다.
'태왕사신기'의 한 관계자는 "아쉽지만 각단이 죽은 건 확실하다. 각단 역의 이다희가 적은 분량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준 것 같다. 이다희가 극 중반에 강한 인상을 남겨줘 고맙다"고 전했다.
이다희가 각단 역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달 20일 5부 방송분부터. 11일 9부 방송분까지 출연장면으로도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잔상과 여운은 오래 갈 듯하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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