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SK 케니 레이번(33)과 두산 다니엘 리오스(35)가 한국시리즈 기선제압을 놓고 맞붙는다.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레이번과 리오스를 각각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올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특급 용병' 리오스는 일찌감치 두산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정규 시즌에서 22승 5패에 평균자책점 2.07의 눈부신 성적을 거둬 다승과 평균자책점 양 부문 1위를 석권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이자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8년만의 20승을 돌파. 탈삼진 부문에서도 147개로 2위에 올랐다.
게다가 리오스는 올 시즌 SK전 5경기에서 4승1패에 평균자책점 0.23을 기록한 '천적'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내면서 리오스를 1차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SK가 선택한 레이번도 리오스에 버금 가는 모범 용병이다. 한국 프로야구 첫 시즌인 올해 17승 8패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마이클 로마노와 짝을 이뤄 두산의 리오스-맷 랜들 콤비 못지 않은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다만 두산을 상대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5경기에서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했다. 로마노나 채병룡 등 다른 투수들도 1차전 선발 물망에 올랐던 이유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결국 시즌 내내 에이스 노릇을 해온 레이번에게 믿음을 보냈다.
리오스와 레이번이 맞붙는 한국시리즈 1차전은 22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문학(인천)=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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