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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우의 변신은 헤어스타일로 완성된다


여자배우들만 변신하나, 남자배우들도 이색 연기 변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배우들이 메이크업이나 의상 스타일로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데 반해, 남자배우들은 외모 변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 그런 면에서 체중을 늘리거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변신의 끝을 완성시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남자배우들의 헤어스타일 경향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곱슬머리.

드라마 '쾌도 홍길동'으로 첫 사극연기에 도전한 강지환은 곱슬거리는 장발로 등장, 현대적이면서 유쾌한 홍길동 캐릭터를 선보였다.

군제대 후 '뉴하트'로 컴백에 성공한 지성도 마찬가지. 지성은 애교스러운 곱슬머리로 등장, 입대 전 그가 가지고 있던 진지한 청년의 이미지를 벗고, 엉뚱하면서도 순진한 의학도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변신에 대한 영화배우들의 고민도 마찬가지. 더 이상 새로운 소재,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데 반해 신선함을 찾는 관객들의 요구는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 황정민은 "내 인생의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보인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곱슬거리는 머리모양에, 한가닥 앞머리를 내린 코믹한 헤어스타일로 수퍼맨 변신에 도전했다.

국민배우 안성기 또한 데뷔 50년만에 첫 뽀글퍼머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새 영화 '마이 뉴 파트너'에서 풍속관리반 만년반장의 능청스럽고 빈틈 많은 '강민호' 캐릭터 표현을 위해 뽀글 퍼머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준 것.

영화 '모던보이'의 박해일 또한 일명 '베토벤 스타일'의 애교 넘치는 곱슬머리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유들유들한 경성 최고의 바람둥이 역할을 맡아 고전적인 양복 차림에, 중절모, 고불거리는 퍼머 머리로 확실한 변신을 꾀했다.

남자배우들의 헤어스타일 변신에 화룡점정을 찍은 이는 바로 한석규.

한석규는 새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형사 역할을 맡아 데뷔 이후 첫 백발 염색을 감행했다. 강렬하고 지독한 캐릭터를 위해 백발로 변신한 한석규의 도전이 기존 한국영화 속 형사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개성을 보여주는데 큰 몫을 한다.[사진=영화 공식 스틸]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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