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겨냥한 한국영화가 대거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톡톡튀는 감초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연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위험한 내기에 져 재벌회장에게 몸을 빼앗긴 거리의 화가를 통해 인간의 추악한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더 게임'에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손현주가 출연한다.
거리의 화가 민희도의 삼촌 역을 맡은 손현주는 무겁게만 흘러갈 수 있는 이번 영화에서 코믹한 몸짓과 능청스러운 대사로 웃음을 유발하며 극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루저'(패배자)들이 모여 경성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라듸오 데이즈'에는 류승범과 황보라, 이종혁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 틈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오정세가 있다.
극 중 방송국 아나운서를 맡은 오정세는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불꽃'이 시작되자 나레이션에, 뉴스에, 시보 만들기까지 누구보다 바쁘게 뛰어다니며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전설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는 '원스어폰어타임'에는 주인공 못지않은 비중으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성동일이 있다.
독립군이라는 신분을 감추고 경성에서 가장 잘나가는 클럽 '미네르-빠'를 운영하는 성동일은 요리사 역의 조희봉과 콤비 개그(?)를 선보여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이들이 거사를 치르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은 주연 박용우, 이보영이 겪는 모험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영화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준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극에 윤활류가 되는 이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이번 설 연휴 영화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사진=왼쪽부터 '더 게임' 손현주, '라듸오 데이즈' 오정세, '원스어폰어타임' 성동일]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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