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군 입대를 앞둔 하하가 라디오를 통해 고별 인사를 했다.
하하는 9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생방송된 SBS 파워FM '하하의 텐텐클럽'에서 DJ로서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하하는 '고별특집-여러분 감사합니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정든 사람들을 떠나는 게 슬프고 서운하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여기에 공익, 현역을 따지는 게 그리 중요하냐"며 "물론 현역 가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난 6시면 퇴근해 적이(이적)형 방송 들어야지"라고 말했다.
또한 "버라이어티맨으로 TV에선 기분이 안좋아도 웃어야 했지만, 라디오에선 여러분에게 투정도 많이 부렸다"며 라디오를 사랑했던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하하는 방송 30분을 남겨두고 '텐텐 가족에게 보내는 DJ훈이의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2005년 11월 1일 첫방송을 한 뒤 2년 4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요행 바라지 않고 꾀 부리지 않고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더 서운하고 아쉽습니다"라며 지난 날을 돌아봤다.
이어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순위를 따지자면 청취자가 1등이고, 게스트, 스태프 순입니다. 공익이니 오버하면 욕 먹을 것 같고, 갔다 와서 DJ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 나 소리 질러 여러분 찾을 겁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하는 "832일을 함께 했습니다. 스파르타 정신으로 '죽지않아'를 외쳤습니다. 서운해서 웁니다. DJ훈은 돌아올 겁니다. 다시 만날 겁니다"라며 "공익 가서 재미있는 일 많이 만들어 소스 많이 가지고 올 겁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하는 "여러분, 무지하게 사랑합니다"라며 게스트들과 청취자들의 이름을 불렀으며,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방송을 들어준 일등 청취자 안혜경에게도 고맙습니다'라며 애정을 전했다.
하하는 끝으로 "나, 죽지 않아. 죽지 않아 텐텐클럽, 소리 질러~' 라며 청취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하하는 11일 강원도 원주 소재의 한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공익근무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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