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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희망프로젝트', '개그맨 살리자~' 리얼 알바 화제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희망프로젝트' 출연진들이 실제로 시급 3천800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개그맨 박휘순, 박나래, 권재관, 이원구가 그 주인공. 이들은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며 일자리를 달라고 방송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슬로건도 '개그맨을 살립시다'로 했다.

물론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된 아이템이지만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 팬들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액수는 고용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임금 수준인 시급 3천800원. 당초 3천500원으로 정했다가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3천770원이라는 노동부의 설명에 즉시 인상(?)했다.

이 별난 아르바이트는 지난달부터 시작해 벌써 네 차례 일을 치렀다. 지난달 1일 처음 찾아간 곳은 치킨집이었다.

조류독감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도중 닭다리를 몰래 훔쳐 먹다가 주인에게 혼나기도 했다.

이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세 번째로 찾아간 결혼식장을 꼽았다. 결혼을 앞두고 신랑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데다 신랑의 둘째 동생도 사정이 생겨 함께 하지 못하자 신랑의 형님이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권재관은 결혼식 사회를 봤고, 이원구는 하객들에게 식권을 나눠주는 일을 했다. 신랑과 신부는 입장 직전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다가 깜짝 놀라며 매우 반가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권재관과 이원구는 오히려 신랑 신부에게 미안해했다. 자신들이 인지도가 낮은 무명이나 다름없는 연예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결혼식 내내 식권 나눠주는 일을 도맡았던 이원구는 식권만 나눠주고 정작 식사를 못하자 이에 대한 분풀이로 코너에서 하차하겠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동료들은 마땅한 무명개그맨이 없다며 하차를 만류했고, 이원구는 지금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이들의 좌충우돌 아르바이트 활동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의 야외 MC를 맡았는데 행사 중 외국인들이 이원구에게 사진촬영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원구는 자신을 알아본 외국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함께 사진 찍는 것을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함께 사진을 찍자는 게 아니라 찍어달라고 요청, 이원구를 무안하게 했다.

또 행사도중 이원구는 자신의 사인을 팬들에게 나눠줬는데 팬들은 이를 방석대용으로 깔고 앉았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이들은 이같은 아르바이트 중에 생긴 일화를 사진과 함께 '개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바이트 사연 신청을 받고 있다.

권재관은 "일주일에 1회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가끔 업체 홍보를 위해 신청하는 분들도 있다"며 "의미있는 사연만 받아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큼 단순 홍보신청은 자제해 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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