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무1패, 3득점 4실점. 한 달의 휴식기 후 받아든 소속팀 대전의 성적에 대해 고종수(30)는 가장 먼저 생각 없이 경기를 이끈 자신부터 탓했다.
대전 시티즌은 지난 6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하며 10위에 머물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갈수록 위력적인 패스를 선보이고 있는 고종수는 광주와의 경기에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일종의 '프리롤' 역할로 대전 공격의 허파 역할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종수는 "날도 덥고 선수들이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도 그렇다"라고 진단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든 고종수는 "골 결정력도 그렇고 미드필드에서 뭔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일단은 지금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골키퍼 최은성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중 최선참인 고종수는 책임의식도 강조했다. 그는 "나부터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잘 해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편, 김호 감독이 언급한 '제2의 고종수', 고창현에 대해서는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어렸을 때 너무 팀을 자주 옮겼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군대(광주 상무)에서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해 좋은 팀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광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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