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7개월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돌아온 서태지(36)가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태지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8집 기자간담회에서 "개그 프로는 다 좋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언은 그동안 철저하게 신비주의를 고수해온 서태지의 사생활의 일부가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해 더욱 흥미를 끌었다.
SBS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를 좋아하고,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닥터피쉬'를 언급하며 락커들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왕비호'를 안다고도 했다. "개그 프로는 자동 녹화를 시켜놓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사실 그가 '왕비호'를 안다는 것은 이미 방송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다. 가수 신해철이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태지 씨도 (왕비호 개그를) 보고 웃더라"라고 전한 바 있기 때문.
서태지는 "어릴 적부터 개그를 좋아했다. 일본 개그도 좋아하고 한국 개그도 재미있다"면서 "음악 작업을 하다가 쉴 때나 혹은 식사를 하면서 개그 프로를 자주 본다"고 말했다.
"개그 프로에는 한 번 나가보고 싶기도 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한 그는 "캐릭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혼자 있을 때는 (개그를) 맛깔스럽게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무대 위에 올라가면 못할 것도 같다"며 웃어보였다.
지난 7월 31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팬 1천400명을 초청해 열린 미니콘서트에서 "8집, 좀 짱인 듯~"이라는 장난스러운 멘트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서태지는 "평소 새로 나온 인터넷 용어에도 관심을 가진다"고 말해 젊은 세대와도 교감하고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지난 7월 29일 8집 첫 싱글앨범 '모아이'를 발표한 서태지는 오는 6일 MBC를 통해 방송되는 '서태지 컴백 스페셜 -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를 통해 안방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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