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8강 진출을 다투는 카메룬이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카메룬은 10일 저녁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은 끝에 후반 29분 스테판 음비아(22, 랑스)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패가 된 온두라스는 남은 한국과의 경기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크리스티안 베카맹가와 구스타브 베베의 투톱을 앞세워 온두라스를 상대한 카메룬은 양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넣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온두라스는 와일드카드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을 최전방에 세우고 에밀 마르티네스와 리고베르토 파딜라가 좌우에서 카메룬 플랫4 수비를 공략했다.
초반 경기는 온두라스가 주도했다. 전반 1분 라몬 누네즈가 빠른 공격으로 카메룬의 수비를 압박해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3분 에밀 마르티네스가 빠른 돌파력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초반 반짝 공격을 한 뒤 주도권을 넘겨 준 것처럼 이후의 주도권은 카메룬이 가져갔다. 카메룬은 전반 9분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의 슈팅을 시작으로 베카맹가-베베의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며 온두라스를 위협했다.
이후 카메룬은 중원에서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마음만 급해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승리를 해야 마지막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었기에 카메룬의 골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후반은 카메룬의 독무대에 가까웠다. 베카맹가가 베베의 패스를 받아 슈팅한 것만 무려 네 차례나 됐다. 28분에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 하단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29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음비아가 사무엘 카바예로가 달려들기 전에 한 박자 빠른 슈팅을 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결승골이 됐다.
1승1무가 된 카메룬은 오는 13일 이탈리아와 톈진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조이뉴스24 /친황다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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