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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vs '1박2일' 숙명의 라이벌인 이유?


비교되기를 거부하지만 늘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무한도전'과 '1박2일'.

하나의 독립된 프로그램과 코너라는 이유로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이 둘은 소위 말하는 '빠'를 만들어내며 일진일퇴의 '호각지세'를 펼치는 리얼 버라이어티계의 핵이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 빛나는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타이틀과 함께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시작했지만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역시 차별화된 캐릭터로 예능계의 '청출어람'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령했다.

◆'무한도전' vs'1박2일' 무한 경쟁구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이지만 이 둘은 늘 서로 비교대상이 돼 왔다.

지금까지는 주로 언론이 이를 부추겼다면 최근에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 시청자들로 그 방향이 옮겨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까지 '무한도전'은 시청자 반응이 엇갈리고 시청률도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으며 '위기설'이 나도는 등 불안한 위치에 서 있었다. 반면 후발주자인 '1박2일'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독립편성에 대한 요구로까지 확대돼 왔다.

그러나 '올림픽 특집'이 이들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듯하다.

지난 8월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올림픽 특집 3탄'은 '독도는 우리땅'과 '유재석의 눈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무한도전' 관련 기사에는 이를 칭찬하는 댓글이 넘쳐났지만 이를 두고 '1박2일'과 비교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글의 요지는 "'1박2일'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는 것. 이 가운데는 분명 '무한도전'의 열혈 팬들이 남긴 글도 있을테지만 '1박2일'로서는 때 아닌 된서리를 맞은 셈이다.

때마침 '1박2일'의 캐릭터 상품이 '무한도전'의 아이템을 차용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전세가 역전되는 분위기다.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영원한 아류(?)

최근 '1박2일'에서는 신입PD와 막내작가, MC몽의 매니저 이훈석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8월 31일 방송에서는 이훈석이 강호동을 대신해 오프닝 무대를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실 이같은 콘셉트는 '무한도전'이 그 원조다. '김태희 작가'와 '정실장', '최코디' 등 '무한도전'은 그동안 멤버 이외의 주변인물들을 프로그램의 소재로 활용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최근 전진을 두고 '제7의 멤버'냐 아니냐 말들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제7의 멤버'라는 개념을 스태프와 매니저 등 멤버들을 도와 이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주변인물들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어쨌든 보기에 따라서는 '1박2일'이 '무한도전'을 따라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1박2일'은 그동안 여행지를 돌며 일반인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방송을 줄곧 해왔다. 이 또한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는 것.

하지만 뭘 해도 '무한도전'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려운 '1박2일'의 태생적 한계가 이같은 설명을 무력화시킬 때가 있다.

◆'무한도전'은 '1박2일'이 부럽다?

매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수행해야하는 '무한도전'의 콘셉트는 자체가 아이러니고 함정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처럼 도전의 가치는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천양지차다.

그 때문에 '무한도전'은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최근 들어 아이디어 고갈에 대한 우려와 멤버들의 적극성과 투지 부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도 '무한도전'의 인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어찌 보면 '무한도전'의 입장에서는 여행이라는 단일한 콘셉트로 이뤄지는 '1박2일'이 부러울 수 있는 상황. 캐릭터 구축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맘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겸비한 곳이 바로 '1박2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박2일'의 이같은 장점은 곧 단점이 되기도 한다. 늘 똑 같은 패턴으로 쉽게 식상함을 안겨줄 수 있다는 위험 부담 또한 크다는 것.

매번 새로운 도전과제를 찾아야 하는 '무한도전'의 수고스러움과 뭘 해도 '무한도전'을 따라한다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1박2일'의 부담은 그래서 '동병상련'의 아픔으로 다가온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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