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네요."
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이 강호 수원과 비기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06년 6월 6일 이후 9경기 연속 수원 삼성을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팀 전체에 드리운 징크스를 깨보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수원전 무승을 '10'으로 늘렸다.
부산은 17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10라운드 A조 수원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공세를 취하며 몰아붙이고도 0-0 무승부를 기록, 자력에 의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오는 24일 수원-경남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부산의 6강 PO 진입 여부가 가려진다. 수원이 경남을 상대로 패하지만 않으면 부산은 조 2위로 6강 PO에 오를 수 있다.
황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김창수와 수원의 양상민이 볼 다툼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동시 퇴장당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어려웠던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컵대회 소감을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컸다. 황 감독은 "전반 흐름이 좋았는데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수원 징크스를 깨지 못해 더욱 아쉽다"라며 수원을 잘 공략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진하게 표현했다.
그래도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전략에 대해서는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만족하지 못한다"며 더 큰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부산=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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