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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역전 허용하고 6회 강판! '빛바랜 다승왕' 김광현


올 시즌 다승(16승)과 탈삼진(150개)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한 '베이징의 영웅' 김광현(SK)이 역전을 허용하고 강판해 팀에 불안감을 안겼다.

김광현은 26일 문학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6회 2사 1, 3루의 위기서 대타 최준석에게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 '한 방'을 허용하며 선발 투수의 역할을 마감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첫 판을 책임진 에이스로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6회초, 김광현은 선두타자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금빛 투구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뒤이어 김동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홍성흔의 2루 땅볼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광현은 고영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7번 이대수와 승부를 택했으나, 두산 벤치는 힘있는 타자 최준석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광현은 최준석을 막지 못하고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맞고 1-3 역전을 허용한 후 윤길현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결과적으로 김광현은 5.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의 성적을 남겼는데, 선발 투수의 임무는 그런대로 수행했다지만 팀 뿐 아니라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서는 다소 실망스런 내용이었다. 더군다나 볼넷을 6개나 허용하며 제구력에서 문제를 보인 것이 앞으로 최소 한 차례 이상 시리즈 무대에 올라야 하는 김광현에게는 부담으로 남게 됐다.

김광현은 1회 이종욱-오재원에게 내준 연속 볼넷에 이어 4회까지 매회 볼넷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는 막았지만 불안한 피칭이었다.

5회초부터 김광현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채상병의 내야안타와 전상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으며 진땀을 흘렸다. 포수 박경완의 패스트볼이 나와 1사 3루가 된 다음 이종욱에게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계속된 1사 1루의 위기서 오재원의 2루 베이스쪽 땅볼을 빠르게 캐치해 역동작으로 병살타를 잡아낸 정근우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자칫 대랑실점으로 연결될 뻔 했다. 5회 실점은 중간에 패스트볼이 있어 김광현의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미 불안한 미래를 예고한 김광현은 결국 6회 들어 두산 타자들의 팀플레이에 고전했고, 역전 점수까지 내주자 김성근 감독은 더 이상 그를 마운드에 남겨두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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