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남FC와의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 승리한 뒤 운에 맡기겠다."
마지막 한 장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서 필요한 것은 승점 3점이었다. 그 3점을 리그 최강 성남 일화를 상대로 얻어낸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지만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이내 인지하며 담담하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 감독은 1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5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이현승, 최태욱의 골로 2-1의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를 통해 "비기는 것이 곧 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승리의 이유를 설명했다.
골을 넣은 이현승을 비롯해 선수들을 칭찬한 최 감독은 "조재진을 비롯해 김형범, 루이스, 최태욱 등이 측면 뿐 아니라 중앙에서 제 역할을 잘했다"라며 칭찬했다.
전북은 지난해 6강 PO 진출이 유리한 상황에서 막판 실수로 티켓을 다른 팀에 내줬다. 이를 알고 있다는 듯 최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실수를 하며 기복을 보여줬다. 남은 1경기 잘해서 6강에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남과의 경기는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야 한다. 이를 알고 있는 최 감독은 "결승전처럼 치르겠다"고 한 뒤 주중 고양 KB국민은행과의 FA컵 8강전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가며 선수 구성을 하겠다"라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동점골을 넣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최태욱은 "자신감을 가지고 부담없이 경기에 나섰던 게 통했다"라며 반드시 6강 PO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태욱은 "6강 희망이 없었으면 경기가 정말 재미없게 흘러갔을 텐데 긴장감이 넘쳐서 좋았다. 희망이 살아 있는 것이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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