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에도 산하 연맹 회장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08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 6백여 명의 지도자 앞에서 인사말을 통해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된 뒤에도 여러 형태로 축구와 인연을 맺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1993년부터 올해까지 16년간 축구협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강조하듯 정 회장은 "초, 중, 고 산하 연맹의 리그제를 정착시켰고 올해는 대학리그를 출범시켰다. 이런 것들이 가장 잘한 일 같다"라고 되짚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지 정 회장은 "당장은 물러나야 해 아쉬움이 크다"라면서도 현재 산하 각급 연맹 회장들이 잘 해내고 있음을 전제로 "기회가 있다면 축구협회 산하의 각급 연맹 회장 중 하나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가삼현 사무총장은 "미국의 어느 교육자가 퇴임 후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마지막 봉사를 했듯이, 정 회장도 그런 취지로 발언을 하신 것 같다. 좋은 생각 아니냐"라고 긍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였다.
현재 정몽준 회장 이후의 축구협회 회장직을 두고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인 허승표 씨와 조중연 축구협회 부회장이 2파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성종 경기도 축구협회장이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조이뉴스24 그랜드 힐튼호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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