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11일 이란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최종 담금질을 한다.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2008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이 소집되면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하려고 생각했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다"라고 밝혔다.
중국 윈난성에 있는 쿤밍은 해발 1천800m의 고지대로 최종예선이 열리는 이란 테헤란과 비슷한 높이(1천300m)라 적응 훈련에 적당하다. 그러나 중국의 설(춘절) 연휴가 내년 1월 26일부터 열흘 정도 이어져 훈련장 섭외에 어려움이 있어 수정하게 됐다.
쿤밍 대신 국내의 제주도를 포함해 따뜻한 남부 지역을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내년 1월 남쪽 지역에서 2주 정도 훈련을 하면서 프로팀 훈련 스케줄을 확인해 연습 경기를 치르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훈련 뒤 1월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시차 적응 및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경기 6일 전인 2월 5일 이란 테헤란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허 감독은 "스포츠과학연구소와 북한 대표팀 미드필더로 이란 원정을 갔었던 안영학(수원 삼성)을 통해 경기 5일 전 들어가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란전에 소집될 선수 구성과 관련해서는 오는 18일 제주에서 열리는 FA컵 4강, 결승을 지켜본 뒤 추가 발탁을 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소폭 교체에 그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0일 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마친 뒤 프로팀에 대표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위해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지훈련 여부는 오는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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