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악성 댓글(이하 악플)로 인한 연예인들의 인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박준영) 윤성옥 연구위원은 '연예인 악성 댓글 사례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연예인 악성 댓글 사례 40건을 분석한 결과 연예인 악성 댓글은 주로 여성 연예인들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고 단순히 외모에 대한 비난에서 낙태설, 사망설 등 소문, 추측까지 대부분 허위 사실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 연구위원은 또 연예인들의 대응방식이 법적 대응보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악플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로 일반인들에게 심각성을 자각시키기보다는 재미와 스트레스 차원에서 얼마든지 허용된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악플 피해 연예인 성별은 여성이 67.5%(27건), 남성 30.0%(12건)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악성 댓글이 두배 이상 많았다.
연예인 직업별로는 배우 47.5%(19건), 가수 32.5%(13건), 개그맨(우먼) 10.0%(4건), 방송인 7.5%(3건), 모델 2.5%(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악성 댓글의 내용을 분류한 결과 임신/출산/낙태 13.7%(7건), 외모 13.7%(7건), 결혼/애인설 11.8%(6건), 자살/사망 사건 11.8%(6건), 성관계 7.8%(4건), 마약설 7.8%(4건), 가정사 7.8%(4건), 기타 25.4%(13건)로 조사됐다.
또한 연예인 악성 댓글의 대응방식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조치없음'이 32.5%(13건)로 가장 높았고 해명한 경우 17.5%(7건), 차단조치 및 수사단계, 고소-기소가 12.5%(5건)로 기소된 경우에는 벌금은 70만 원~200만 원으로 매우 적었다.
<사진설명=악플로 인한 연예인들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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