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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충민 "고두심 선배님 때문에 탤런트 됐다"


KBS 4부작 수목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에 출연하는 탤런트 홍충민이 '국민배우' 고두심과의 특별한 관계를 밝혔다.

홍충민은 1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경숙이, 경숙아버지'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두심 선배님과는 동향에다가 제주고교 동문"이라고 했다.

또 "게다가 담임 선생님까지 같아 학창시절 고두심 선배님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며 "고교시절 고 선배님은 양갈래 머리를 따고 맨 뒷자리에 앉아 이어폰으로 음악을 즐겨 듣던 아이였다고 선생님께 들었다. 맨 뒷자리에 앉았다는 게 인상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도 고 선배님 덕분이었다. 고 선배님이 'TV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은사님을 찾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연예인이 되고자 마음 먹었다"고 했다.

홍충민은 이 드라마에서 천하의 한량 조재수(경숙 아버지, 정보석 분)의 속끓는 아내역을 맡았다. 극중에서는 제 멋에 겨워 전국을 떠도는 남편 대신 객식구로 들어온 남식(정성화 분)과 정분이 나 아이까지 생기는 다소 코믹한 이야기의 중심 인물을 연기한다.

나중엔 남식과 야반도주까지 하지만 묵묵히 남편과 자식을 챙기며, 인내하고 참는 전형적인 우리나라 근대사 어머니상을 그린다.

홍충민은 "제주 출생이라 그런지 인내하는 어머니상을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극중 인물과 제주 정서가 많이 비슷한 것 같다"며 "제주는 4.3 항쟁때문에 도민 대부분의 제삿날이 같다. 여성들은 남성이 부족한 탓에 억센 성향이 강하고 극중 캐릭터와 같이 인내하고 참는 모습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바람의 나라' 후속으로 오는 21일 부터 4차례에 걸쳐 방송되는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한국전쟁을 전후한 1950년대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모질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 어머니와 아들, 딸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해 가는 내용을 코믹하게 담았다.

원작인 연극에서 조재현이 맡았던 경숙아버지역은 정보석, 경숙이는 심은경이 캐스팅 됐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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