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방영 초반부터 거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원작만화가 워낙 화제작인데다 일본과 대만에서 이미 드라마로 만들어져 성공을 거둔 터라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향은 가히 메가톤급이다.
이같은 '꽃남' 돌풍의 근원은 20~30대 여성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주인공 F4의 매력에 있다. 특히 F4의 리더이자 신화그룹 후계자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요즘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꽃남' 속 구준표는 겉보기에는 왕싸가지 '나쁜 남자' 이미지이지만 의외로 여자에 대해선 순진하고 순정파인 완소남이다. 겉으론 나쁜 남자, 그러나 속은 그 누구보다 여리고 '착한 남자'인 구준표에 누나들이 흠뻑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구준표는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그의 패션도 드라마 인기에 한몫한다. 누나들의 마음을 빼앗는 이민호의 구준표 패션을 정밀 분석해 본다.
# 천상천하 귀공자룩
드라마를 보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구준표 패션=블랙이라는 공식이 따라온다. 구준표의 블랙 룩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드러운 남자 윤지후(김현중)의 화이트 룩과 대조를 이루며 사랑의 연적 관계를 암시한다.
겉으로 강해 보이고 나쁜 남자 컨셉트를 유지하는 구준표는 검정색 톤의 수트가 메인 의상이며, 여기에 퍼 장식이 들어간 코트로 럭셔리 스타일을 연출한다. 트래디셔널한 수트는 물론이고 아방가르드한 커팅의 재킷 등으로 변화를 주고, 가죽과의 믹스매치를 자유자재로 하는 패션 센스를 발휘하며 럭셔리 귀공자룩을 완성한다.
# 럭셔리 리조트룩
블랙 수트가 아닐 때는 파스텔 계열의 은은하고 감성어린 스타일을 연출한다. 겉으로는 나쁜 남자이지만 순정파인 속 마음을 의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꽃남' 5화 뉴칼레도니아로의 여행 장면에서 보여준 플라워 프린트의 남방과 핑크 팬츠가 그동안 보여줬던 블랙 코디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 금잔디(구혜선)에 대한 사랑의 하트가 의상안에 가득 들어있다.
전체적으로 핑크 톤으로 통일하고 허리에 가는 스카이 블루 벨트로 포인트를 줘 럭셔리 리조트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여기에 브라운 컬러의 스트랩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끝도 없이 펼쳐진 해변을 마음껏 걸어도 좋을 만큼 편안해 보인다.
# 비니로 포인트
구준표가 운동을 할 때, 또는 여행을 갈 때 후드집업과 7부 배기팬츠에 포인트로 코디하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비니다. 비니는 최근 남성들사이에서 단연 인기 코디 아이템으로, 남성다움을 연출하고 싶다면 강추다.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캐주얼 스타일에 비니 하나면 스타일리시한 완소남으로의 변신 완성이다.
# 헤어스타일
'꽃남' 속 구준표의 헤어는 그의 스타일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186cm의 큰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민호이지만 볼륨감 있는 베이비펌으로 구준표의 귀여운 악동 이미지를 연출했다.
제작발표회 등에서 보여준 과도한(?) 웨이브가 다소 느끼해 보이기도 하지만 '천상천하 유아독존' 구준표라면 조금 튀는 스타일도 럭셔리함으로 승화된다.
드라마속 웨이브는 일일이 스타일러로 웨이브를 만들어줘 어떤 외부 자극에도 헤어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짙은 블랙 컬러가 답답해 보이기 보다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작용한다. 이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이민호의 페이스 덕일 것이다. 일반 남성이라면 자연스러운 갈색톤으로 염색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구준표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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