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가창력이 스크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노래를 선보이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배우들의 가창력이 전문가 뺨칠 정도의 수준급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640만 관객을 견인한 흥행작 '과속 스캔들'로 단순에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보영은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솜씨를 보여주었다. 과거 인기 아이돌이었으나 현재는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스타의 숨겨진 딸 '황정남' 역을 맡아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박보영은 극중 5번에 걸쳐 뛰어난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이중 세곡은 박보영이 직접 부른 것으로 맑은 음색과 자연스러운 발성 등으로 전문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개봉을 앞둔 두편의 영화에서도 여배우들의 감춰진 노래 실력이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오는 2월 5일 동시 개봉하는 '키친'과 '마린보이'의 히로인 신민아와 박시연도 극중에서 달콤한 노래를 선사한다.
신민아는 '키친'의 엔딩곡으로 삽입된 My-Q의 '일년 후'를 직접 불렀다. 달콤한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인 노래로, 신민아의 매력적인 저음이 인상적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신민아가 엔딩곡을 녹음하는 스튜디오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릴러 '마린보이'의 홍일점 박시연은 감미로운 재즈곡으로 귀를 자극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로 주인공을 위험 속으로 끌어들이는 여자 '유리' 역을 맡은 박시연은 유혹적인 재즈로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전작 '구미호가족'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제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에서 박시연은 "직접 부른 노래가 맞다. 하지만 기계의 힘을 많이 빌렸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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