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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박상원 "우리 드라마 막장 아니다"


중년의 사랑을 그린 KBS 수목극 '미워도 다시한번'의 주연배우 박상원이 자신이 생각하는 세대별 사랑에 대해 정의했다.

박상원은 18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 중년은 예전과 다르게 여전히 멋있고, 낭만이 있다"며 "미디어 환경이 오히려 이러한 세태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세대별로 사랑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며 10대는 '풋풋한 사랑', 20대 '열정적인 사랑', 30대 '있어보이는 사랑', 40대 '원숙한 사랑', 60~70대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했다.

박상원은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예전에는 없던 모습들이 나타난다. 40~50대가 청바지 입고 다니는 사회가 됐다"며 "'미워도 다시한번'은 이런 세태를 그린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년층에게는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어린 세대에게는 이같은 사랑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배경이 재벌을 중심으로 펼쳐지면서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1차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입체적으로는 전혀 아니다"라며 "젊은 로맨스의 주역인 윤희(박예진 분)네의 경우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서민층"이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 소재와 관련해서는 "단순하게 보면 재벌, 불륜 등 소재 때문에 '막장 드라마'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소재는 그렇지만 출연진의 내면 연기나 극을 이어가는 과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중인 최명길과 전인화에 대해서는 "두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 우리 정도 연기 경력이 된 배우들은 연기할때 '짠한' 감정을 느낀다"며 "이들과 연기할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 서로 앙상블이 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미워도 다시한번'에서 명인(최명길 분)과 혜정(전인화 분)의 사이를 오가는 두 집살림을 하는 정훈역을 맡았다. 정훈은 풋풋했던 시절 첫사랑인 혜정과의 사랑을 간직한채 명인과 결혼했지만 혜정을 잊지못하고 둘 사이를 오가는 다소 우유부단한 면도 갖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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