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미국을 누르고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2라운드 2조 순위 결정전에서 미겔 카브레라의 3점 홈런 등으로 미국을 10-6으로 제압, 조 1위를 차지했다.
베네수엘라는 22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한국이 속한 1조의 2위 팀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미국은 23일 역시 다저스타디움에서 1조 1위 팀과 4강전을 벌인다.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일본-쿠바전 승자와 20일 조1위 결정전을 벌이며 1위를 차지하면 미국과, 2위가 되면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미국은 1-0으로 앞선 2회 선발 제레미 거스리의 난조와 1루수 애덤 던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6실점, 고전을 자초했다.
최소한 6회는 버텨야 한다는 데이비 존슨 감독의 기대 속에 마운드에 오른 거스리는 2회에만 2루타 2방을 포함한 6안타를 맞았고 발목을 다친 케빈 유킬리스 대신 1루수로 출장한 애덤 던은 결정적인 악송구로 경기 흐름을 망쳤다.
애덤 던은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3루에서 헤라르도 파라의 1루 땅볼을 전진수비로 잘 잡았으나 어이없이 홈에 악송구,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8회에도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다만 미국은 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초반 크게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3-6으로 뒤진 5회에는 애덤 던의 볼넷에 이어 마크 데로사가 2점 홈런을 터뜨렸고 6회에는 브라이언 로버츠의 우전안타, 데릭 지터의 우월 2루타로 이룬 2,3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의 1루 땅볼로 1점을 추가해 6-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미국은 6회말 구원투수 라트로이 호킨스가 2사 1,2루에서 맥스 라미레스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고 다시 6-10으로 뒤지며 승부의 고삐를 놓쳤다.
8회에는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데이비드 라이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마지막 추격에 실패했다.
조이뉴스24 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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