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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인식 감독, "비책은 없다, 상황에 맡긴다"


한번 흐름을 뺏기자 '팀코리아' 사령탑 김인식 감독은 주저없이 다음 상대 '베네수엘라'전을 염두에 둔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순위결정전이 치러진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구장에서 김인식 감독은 8회초 일본에 3점을 허용하고 한국 대표팀의 추격이 힘들어지자 미련없이 준결승전 준비를 구상했다.

'프로쿠바'로 불리는 강호 베네수엘라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 현장에 있던 대표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 시작으로 김인식 감독은 20일 일본전 패배 직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개하지 않아도 될 22일 베네수엘라전 선발로 윤석민을 내세운다고 알렸다.

경기 전날 밤 9시 전까지만 WBC 조직위에 선발투수를 예고하면 되는 대회 규정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선발 카드를 공개한 것이다.

한국 대표팀의 '좌완 3선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전 이후 4일간의 휴식을 마친 류현진이 가장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혔으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든 발언이기도 했다.

우선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오른손 타자들에 대한 대비책으로 윤석민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와 같은 오른손 강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좌투수보다는 우투수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일본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들을 직접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시즌 때 거의 매일같이 TV를 통해 봤기에 베네수엘라의 메이저리거들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는 말을 던졌다.

그런 나름대로의 감이 있기에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다는 것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불과 이틀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가운데 여러가지를 생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팀코리아' 사령탑으로서 김인식 감독은 또 다른 계산에 들어간 상태다.

20일 일본전 직후 곧바로 2시간 가량 이동해 한국 대표팀은 결전의 장소인 LA로 마지막 입성을 했다.

최후의 경기가 될 수도 있는 22일의 일전을 앞두고 김인식 감독은 "야구란 늘 상황에 대처하는 운동이라고 본다. 경기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을 풀어가는 마음으로 준결승전에 나설 계획이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의 또다른 표현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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