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인천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1승에 목말랐던 전남은 2무1패를 기록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고, 한 경기 덜 치른 인천은 1승1무를 기록, 리그 초반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초반 인천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인천은 전반 7분 코너킥에 이은 유병수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자 전남이 반격에 나섰다. 전남은 전반 17분 웨슬리의 대포알같은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고, 이어진 슈바의 오버헤드킥은 골대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인천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오더니, 30분께는 경기 분위기가 다시 전남쪽으로 왔다. 전남은 전반 35분 슈바의 왼발 슈팅, 41분 웨슬리의 크로스에 이은 슈바의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 등 날카로운 크로스와 위력적인 슈팅으로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초반 전남은 더욱 거세게 인천을 몰아붙였다. 전반 2분 김승현의 예리한 프리킥으로 시작한 전남은 1분 후 정경호의 오른발 슈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전남에 2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
후반 5분 정경호의 킬패스를 받은 정윤성 앞에는 골키퍼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정윤성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2분 후 정윤성에게 또다시 찾아온 절호의 기회. 정경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걷어낸 다는 것이 정윤성 발 앞으로 떨어졌다. 정윤성은 주저 없이 오른발로 찼지만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맞춰 기회를 무산시켰다.
2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켰던 정윤성이 기어이 일을 저질렀다 . 후반 15분 정경호가 아크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정윤성이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정윤성은 2번의 골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기어이 선제골로 만회했다.
전남의 기쁨도 잠시, 인천이 4분 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김민수의 크로스를 챠디가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31분 전남 웨슬리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나오자 1분 후 인천이 감각적인 김민수의 슈팅으로 바로 응수하는 등 두 팀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해, 승부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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