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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주말극 출연 신예 지창욱 "웃은 모습이 선해보인대요"


안방극장 흥행불패를 자랑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가 또 한 명의 신예 스타의 배출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 연출 이재상)에서 늦둥이 막내아들 송미풍 역으로 출연하는 신인 연기자 지창욱(22)이다.

아직 얼굴과 이름이 낯선 신인이지만 지창욱은 네 명의 아들을 둔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손현주, 이필모, 한상진 등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주요 배역을 꿰차는 행운을 얻었다.

형들과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늦둥이 막내 동생으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곱게 자란 탓에 극중 미풍은 겉으로 보기에 여성스러운 데가 있다.

"미풍은 십자수, 뜨개질, 꽃꽂이 등에 취미를 갖고 찻잔을 무늬에 맞춰 똑바로 놓는 일로 평화로움을 찾는 친구에요. 그렇지만 한 없이 여성스러운 건 아니에요. 그냥 마음이 따뜻할 뿐이죠."

오랜 기간 흥행불패를 기록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신인 연기자에게 큰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기존 배우들도 많이 참여한 오디션을 당당히 통과해 얻어낸 배역인 만큼 연기에 임하는 각오 또한 남다르다.

"처음에는 감독님과 작가님 모두 저의 체격이 극중 캐릭터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웃는 모습이 선해보였다고 말씀하셨어요. 캐스팅된 후부터는 몸만들기를 중단하고 십자수와 뜨개질 등을 배우면서 미풍을 이해하고 그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어요."

극중 혼기가 찬 형들이 결혼 문제로 부모의 속을 썩이는 것과 달리 대학 진학에 실패해 재수생 신분인 미풍은 친구와의 우정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어린 나이에 사고를 친 친구가 군대를 가면서 맡긴 아이를 집으로 데려 온 뒤 겪게 되는 사연들이 추가 된다. 극중 아이의 엄마로 배우 강은비가 출연한다.

이번 작품에 캐스팅되기 전 KBS 2TV 아침드라마 '난 네게 반했어' 후반부에 잠시 얼굴을 비친 것이 드라마 출연 경력의 전부이지만 그는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대학시절부터 단편영화와 뮤지컬 등을 통해 연기의 기본기를 착실히 다져왔다.

특히 '여자 김기덕'으로 불리는 이한나 감독의 독립영화로, 소외된 여성의 삶을 소재로 강한 주제의식을 드러낸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장르나 형식보다는 그 안에 있는 캐릭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아직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인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고 말한 그는 "고등학교 때 대학에서 건축이나 토목을 전공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연기를 하면 나도 즐겁게 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유를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코믹 배우로 인식되는 짐 캐리가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펼친 연기를 보고 더 큰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항상 진실된 연기를 하는 게 연기자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배우 조나단 리스 메이어스의 외모를 많이 닮은 그는 선한 눈매에서 전해지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순수함이 느껴지는 웃음이 매력 포인트다.

실물이 더 낫다는 얘기를 들을 것 같은 그가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얼마나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최근 개설된 그의 팬카페의 회원수를 그 척도로 하면 되지 않을까.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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