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트먼지가 뭔지도 몰랐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화제의 독립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연출의 변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독립영화 '똥파리'(감독 양익준, 제작 몰필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똥파리'는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17개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VPRO 타이거상(최고상), 도빌아시안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상,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주연상 등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연출과 주연을 맡은 양익준 감독은 "트리트먼트의 개념도 몰랐던 사람이고 영화를 공부한 적도 없는 사람이다"며 "하지만 뭔가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고 영화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 '똥파리'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성장한 '상훈'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하나뿐인 여동생과 엄마를 동시에 잃고 용역 깡패로 거친 삶을 살아가다 우연히 만난 여고생에게서 잃어버린 가족애를 찾는 모습을 그렸다.
"연기라는 말이 싫다. 일상 생활에서는 몇개의 감정을 가지고 사는데, 연기할 때는 자신도 모르던 감정의 알갱이를 끄집어내게 된다. 인간에게는 악한 감정, 선한 감정이 있는데 그것이 활용된 것 같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전셋집을 빼 영화 제작비를 마련했다는 양익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연출과 주연배우 1인 2역을 맡아 놀라운 데뷔작을 완성했다.
신인 감독 특유의 생동력 있는 연출이 인상적인 영화 '똥파리'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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