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앞당긴 펜스의 첫 수혜자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펜스를 당긴 LG 트윈스 소속 권용관이었다.
권용관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서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8회말 2사 후 롯데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15m)를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앞당긴 펜스와 원펜스 사이 일명 'X-존'에 살짝 떨어지는 홈런포였기에 LG 선수들은 권용관의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자 덕아웃에서 박차고 나와 환호했다.
이날 롯데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린 LG였기에 권용관의 X-존 홈런은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LG는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9회초 롯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권용관은 "사실 얼떨떨하지는 않다. 그 곳(X-존)으로 넘어가는 홈런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지 않고,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기는 홈런이어서 기쁠 뿐"이라며 당당히(?) 소감을 전했다.
홈런이 선언되는 순간 팀 동료들은 크게 기뻐했지만 정작 권용관은 담담했다. 권용관은 "팀원들이 기뻐해주긴 하던데, 그 뿐이고 별말 안하더라"며 싱긋 웃었다.
한편, 권용관은 앞서 8회초에도 천금같은 수비를 해냈다. 조성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2-1로 쫓기던 순간, 2사 1, 2루의 위기서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를 2루쪽으로 재빠르게 쫓아가 바로 캐치해낸 것. 이 플레이로 LG는 동점의 위기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권용관은 "수비 때 조금 (2루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그 덕에 잡아냈다"고 간단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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