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김성주가 최근 자신이 진행하던 지상파 프로그램이 모두 폐지돼 서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성주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DMS 빌딩에서 열린 tvN '화성인 바이러스' 녹화 현장공개에서 최근 예능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성주는 최근 MBC 봄 개편을 맞아 예능프로그램 '명랑히어로'와 라디오 '굿모닝 FM'에서 하차했다.
김성주는 "아나운서 재직 시절에는 프로그램 하다가 다른 프로그램을 갈아타기 위해서 그만 둔 적은 있어도 프로그램이 없어지기 전에 먼저 하차한 적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김성주는 이어 "'명랑히어로'가 폐지되기 2주 전에 그만두게 됐다. 같이 했던 프로듀서가 입사동기였는데 하차 이야기를 정말 힘들게 꺼내더라. 위에서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라는 압력이 있었고 최양락 씨가 잘 하니 MC 기용도 해야겠고 그 심정은 알지만 그 때는 너무 심각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또 '굿모닝 FM' 하차와 관련 "라디오 연출자도 동기였던 친구다. '정말 미안한데 회사가 너무 어렵다. 형이 잘 이해해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정말 애착을 가지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마음이 이상했다. 담담하게 받아들일려고 했는데 서러웠다"고 털어놨다.
김성주는 그러나 "프리랜서 선언 한 것 자체를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갈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MBC ESPN의 농구중계를 맡고 있는 김성주는 스포츠 중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주는 "프리랜서를 선언 할 때 다양한 기회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농구도 할 수 있고 축구도 할 수 있고 교양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방송환경이라는 게 내가 생각했던 것 같지 않구나 생각했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최근 농구 중계를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명랑히어로' 할 때는 잘 할려고 하는 부담감 때문에 전일 잠을 못 잤지만 농구 프로그램은 즐기면서 했다.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다"고 말했다.
김구라 이경규 김성주가 진행을 맡은 '화성인 바이러스'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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