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동안 단 한골도 터지지 않았다.
FC서울과 대구FC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9 K리그' 6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90분 동안 서울은 수많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대구 역시 빠른 역습으로 서울을 두드렸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반 초반, 볼점유율에서 우세한 서울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김진규의 프리킥과 전반 23분 데얀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서울은 막강 공격력을 앞세우며 대구를 두드렸다.
하지만 대구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대구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서울의 공격은 해법을 찾지 못했다. 패스는 끊기고 슈팅은 한참을 벗어나는 등 서울은 전반 중반, 종반으로 가면서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구는 빠른 역습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전반 28분 김주환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워 골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 수비가 쌓은 철옹성은 대구의 역습에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두 팀 모두 전반에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선제골 기회를 후반으로 미뤄야 했다.
후반 서울은 케빈을 빼고 김승용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구 역시 후반 5분 김민균을 빼고 포포비치를 투입시키며 선제골을 노렸다.
서울이 후반에도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서울은 양 사이드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골문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후반 1분 김치우의 크로스에 이은 이청용의 헤딩, 6분 김승용의 크로스에 이은 이상협의 헤딩, 15분 기성용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등 서울은 연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대구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서울은 전반 20분 정조국을 빼고 고명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후반 중반, 종반까지 우세를 점하며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그래도 대구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35분 데얀의 결정적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는 등 서울은 마지막 한 방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한편, 앞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제주의 경기는 알미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전남과 광주 경기는 1골씩을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경남의 경기는 양동현과 이승현의 연속골로 부산이 2-0으로 승리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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