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16경기 무패행진(10승 6무) 기록을 이어가게 된 성남 일화의 신태용(39) 감독대행이 후반기에 강팀으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성남은 18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6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함과 동시에 2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뒤 신태용 감독은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고 선제골까지 내줘 더욱 그랬다. 대전이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라고 하면서도 "역전골까지 넣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전반 45분 대전의 김성준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선수들의 마음이 급했다고 지적한 신 감독은 "조병국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의 몸이 안 좋았고 힘든 경기였지만 잘했다"라며 만족해 했다.
지난 8일 '피스컵 코리아'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김민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모따의 부재에 대해서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면 된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만큼만 하면 충분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진이 서서히 골 감각을 찾고 미드필드에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며 팀 상태를 설명하던 신 감독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피스컵까지 팀을 끌어올리면 후반기에는 강팀의 위용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7월 말에서 8월 초 정상권에 합류할 것임을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자신의 한 팀 최다 출전 경기(401경기) 기록을 깬 대전의 골키퍼 최은성을 경기 전 만나 축하한다고 인사를 나눴다는 신 감독은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축하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필드 플레이어로 400경기를 넘게 출전한 것은 보람이다"라며 자신과 최은성을 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으로 돌아와 대전과 첫 경기를 치른 그는 2003년 7월 27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코너킥을 찬 것이 바로 골로 연결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 경기에서 신 감독은 교체선수 세 명을 모두 다 쓴 상태에서 골키퍼 김해운이 부상당하자 직접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키기도 했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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