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55)가 TV 예능 프로그램에 전격 출연한다.
1일 MBC 관계자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퀴즈 프린스'에 게스트로 출연한다"며 "오는 3일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퀴즈 프린스' (연출 선혜윤) 코너는 특급 게스트의 인생을 퀴즈로 풀어보고 함께 기부도 하는 퀴즈 버라이어티로, 초대 손님과 MC들이 흥미진진한 두뇌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날 녹화에서는 정치와 관련한 내용은 가능한 한 배제한 채 홍 원내대표가 김용만 탁재훈 김구라 이혁재 신정환 등 MC들과의 입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밤'에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이 출연한 적이 있지만 주로 캠페인성 코너를 통해서다.
그런 점에서 홍 원내대표의 이번 '퀴즈 프린스' 코너 참여는 그동안의 정치인들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는 다소 성격을 달리한다.
올해 초 KBS 2TV 토크쇼 프로그램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출연한 그는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정치"라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같은 프로에도 부르면 나가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MBC '100분 토론'이 방송 400회를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보수 논객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홍 원내대표는 평소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며 정치계에서 '홍 반장', '버럭 준표'라는 닉네임으로 통하고 있다.
'모래시계 검사'로 명성을 떨쳤던 베테랑 법조인 출신의 4선 의원인 홍 원내대표는 정계 입문 후 '저격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며 탄탄한 논리력과 입담을 무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홍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이날 녹화에는 방송인 신동엽도 MC로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퀴즈 프린스'는 '인턴 MC제'를 도입, 매회 새로운 인물이 MC로 투입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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