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드디어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위 리버풀에 승점 6점차로 앞서며 선두를 고수했다.
맨유는 2일 저녁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 박지성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25승5무4패를 기록한 맨유는 승점 80점을 기록하며 경기가 없던 리버풀(21승11무2패, 74점)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첼시(71점)와는 9점차로 안정적인 간격을 유지했다.
최근 활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박지성은 웨인 루니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페데리코 마체다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투톱을 지원했다.
양 팀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보이며 쉽게 골이 나지 않을 것 같던 경기는 전반 23분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볼을 중앙으로 패스해 폴 스콜스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네먀나 비디치의 패스를 받은 긱스가 골대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맨유는 루니가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을 얻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계속된 맨유의 공세는 미들즈브러의 수비를 흔들었다. 4분 루니의 측면 돌파에 이은 마케다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곧 박지성의 추가골이 터지며 맨유는 승리를 다졌다. 후반 7분 루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는 박지성을 향해 절묘한 전진 패스를 했다. 쇄도한 박지성은 완벽한 타이밍을 잡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정규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FA컵 포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지성은 후반 28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박지성을 향해 원정 응원에 나선 맨유 팬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맨유는 후반 32분 파트리스 에브라 대신 하파엘 다 실바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두 골을 잘 지켜내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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